▲Sham Shui Po Kaifong 복지 협회 초등 학교 학생들은 TSA를 수강했다. (사진=scmp)
정부 보조 학교에서 실시되는 학업평가시험 전지역시스템평가(TSA)가 2018년에 개정된 이후 두 번째 해를 맞이하면서 첫해보다 더 많은 초등 3학년들이 TSA 시험을 치룬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어렵지 않고 합리적이고 쉬웠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5월 PTU 교사 연맹은 401명의 교사와 395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234개의 학교가 전체 초등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TSA 시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8년의 201개 학교에서 약 8.5% 증가했다.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초등학교가 약 470개가 있다.
TSA 시험은 지난 2004년부터 정부 보조 학교의 초등 3학년, 초등 6학년, 중등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평가로, 중국어, 영어, 수학 3개 과목에 걸쳐 평가가 이루어진다. TSA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판단하고 학습 교정이나 정책 수립에 활용된다.
그러나 TSA 시험이 학교와 학생들에게 압박감을 주며 이것이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크다. TSA가 학교 간 서열화와 경쟁을 부추켜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2년간 실시가 중단되었다가 교육부가 개정된 TSA를 도입하면서 2018년부터 다시 실시되고 있다. 개정된 TSA 제도에 따라, 학교는 전체 해당 학생 또는 10%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웡타이신(Wong Tai Sin)의 밥티스트 레인보우 초등학교(Baptist Rainbow Primary School)는 전체 101명의 초등 3학년 학생 중 10%만을 대상으로 TSA를 실시했다. 펑(Fung)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이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50% 이상의 학부모와 80%의 교사들이 전체 학생의 10%만을 샘플링하여 실시하는 것을 찬성했다”고 말했다.
동일 학교의 중국어 과목 담당 라이(Lai) 교사는 이번 TSA 시험 난이도가 합리적인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평균적인 수준을 가진 학생이라면 무리 없이 답안을 적어내렸을 것이다.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우리 학교는 추가적인 보충 학습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다른 학교의 경우 TSA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추가 복습과 시험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삼수이포의 콰이펑 복지협회 초등학교는 지난 2년 동안 전체 초등 3학년들을 대상으로 TSA를 실시했으며 향후에도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Vanessa Cheung) 부교장은 “TSA 시험 결과를 토대로 우리 학교와 홍콩 전체 학교들의 성적을 비교해 우리 학교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할 수 있다. 분석에 따라 학교의 커리큘럼을 개선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PTU 설문조사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TSA를 실시하는 학교의 교사 264명 중 77%가 TSA 시험 결과가 학생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준다고 답변했다. 수년간 TSA 시험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준다는 논란이 있어왔지만 교육부는 TSA 개정으로 난이도와 시험 범위를 줄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스트레스를 덜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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