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가 매장 임대료 최대 10%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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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1일, 코즈웨이 베이 (Causeway Bay) 소고백화점 주변에 시위자들이 몰려있다. (사진=scmp)

 

홍콩 주요 쇼핑지구의 최대 부동산 보유 업체인 항렁 자산社(Hang Lung Properties)은 최근 몇 주간의 시위로 홍콩 소매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소매 판매 부진으로 덩달아 소매, 임대 산업이 타격을 받아 임대료가 올해 최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버 로(Weber Lo) 항렁 자산社 CEO는 패션워크(Fashion Walk),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등에 위치한 상점들이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내 중심가의 상점들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매번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 행진이 있을 때면 상점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웨러 로 CEO는 “홍콩인으로서 모두 현 사회·정치적 불안을 겪고 있다. 최근 상점 세입자 일부와 연락을 했을 때, 시위가 있는 날이면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항렁 프로퍼티스 상반기 이익이 4% 하락한 22억 3천만 홍콩 달러로 감소했으며 매출은 18% 하락한 42억 홍콩 달러로 감소했다. 임대 사업의 경우, 작년과 동일하게 3% 매출 증가를 보였지만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대규모 시위로 인하여 올해 말까지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증가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웨버 로 CEO는 “정치적 혼란에 홍콩 소매업, 관광업 등 관련 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상반기 매출 3% 유지 가능 여부에 대하여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홍콩 소매 판매는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5월 소매 판매가 전년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의류 및 신발 소매 판매가 전분기 대비 15.5% 하락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2019년 프리미엄 쇼핑 지구의 매장 임대료는 5% ~ 10% 감소하는 반면 쇼핑몰의 매장 임대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럭셔리 제품 판매 부진으로 리테일 임대 시장 회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쇼핑 지구의 경우 더욱 심각하며 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혼란으로 소매업 사업이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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