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 사이트에 올라온 더글라스전나무독나방(상)과 애벌레(하).
와이코트 플랫지역 땔감 사용 자제
애벌레의 알레르기로 인체에도 유해
주정부가 150마일 하우스 주변에 해충이 창궐하고 있어, 이 지역의 땔감을 가져가는 일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BC주정부는 알칼리 호수(Alkali Lake)남쪽에 독크릭공항 지역(Dog Creek Airport)까지 포함하는 와이코트 플랫(Wycotte Flat) 지역에 더글라스전나무독나방(Douglas fir tussock moth) 해충이 창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충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지역에서 나온 땔감으로 반출하지 말라고 알렸다.
더글라스전나무독나방이 더글라스전나무에 매우 치명적이어서 한번 감염이 되면 전나무들이 1-2년 안에 고사하고 만다. 또 독나방의 애벌레는 인체에도 위험해 애벌레의 털이 사람 몸에 닿으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접촉자 5명 중 1명 꼴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 터속코시스(tussockosis)라 불리는 알레르기 증상은 발진, 눈물, 콧물이 나오게 된다. 만약 애벌레와 접촉을 한 경우 접촉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독나방들은 전형적으로 캠룹스나 오카나간과 같은 고도가 낮은 남쪽 지역을 선호한다. 이번에 와이코트 플랫지역의 독나방들은 현재로써 최북단에서 발견된 사례가 됐다.
독나방 애벌레는 더글라스 전나무 침같이 생긴 옆(침상옆)을 먹고 자라며, 잎이 없어진 전나무는 결국 죽게된다. 독나방은 한번에 200개을 알을 전나무에 낳고 봄이 되면 애벌레가 알을 까고 나온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