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여유도 최악 홍콩 이어 2번째
9개 주요 국가 309개 도시 평가
밴쿠버의 주택가격이 폭등을 하며 정상 소득 대비 비정상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한 분석보고서에서 홍콩에 이어 가장 여유도가 나쁜 도시로 재확인됐다.
공공정책을 위한 프론티어센터(frontier centre for public policy)가 발표한 '제 16회 연례인구통계적 주택여유도 서베이(16th Annual Demographia International Housing Affordability Survey)에서 밴쿠버는 홍콩에 이어 최악의 주택여유도를 가진 도시로 꼽혔다.
캐나다를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아일랜드,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 9개국 309개 도시를 대상으로 거주 시민의 소득과 주택가격을 분석해 중간 소득 대비 주택가격을 지수화한 Median Multiple 지수에서 홍콩은 20.8로 절대적인 수로 최악 1위를 차지했고, 밴쿠버는 11.9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가 11, 멜버른이 9.5%로 그 뒤를 이었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가 8.6, 빅토리아가 8.1, 프레이저배리가 7.8, 나나이모가 7.5, 코목스벨리가 7.5, 칠리왁이 7.3 등 최악 상위권에 BC주 도시가 자리를 잡았다.
반대로 309개 도시 중 가장 주택여유도가 양호한 도시에 알버타주의 포트 맥머레이가 1.8로 꼽였고, 6위에 뉴브런즈윅의 프레드릭톤과 세인트 존스, 11위의 노바스코샤주의 케이프 브레톤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밴쿠버의 경우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시에서 외국인 취득세를 2016년도에 도입했는데, 전년도의 Median Multiple 지수의 12.6에 비해 이번에 여유도가 조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밴쿠버의 부동산 가격 거품은 2019 UBS Global Real Estate Bubble Index에서도 세계에서 6번째 버블 도시에 꼽힐 정도로 문제가 지적됐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