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오이드 과용 사망자들 때문
2015년 80.5세, 2018년 79.9세
전국에서 가장 남성 기대수명을 자랑하던 BC주가 최근 오피오이드 마약 과용 남성 사망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3년 연속 감소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2018년 생애 관련 통계자료에서, BC주는 2018년 출생남성의 기대수명이 0.2년이나 줄어들어 전국에서 가장 크게 수명이 감소한 주로 꼽혔다. 이로써 BC주는 3년 연속 남성의 기대수명이 감소한 주가 되기도 했다.
2015년 80.5세였던 남성 기대수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긴 주였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2018년에 79.9세가 됐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퀘벡의 80.9세, 온타리오의 80.3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긴 기대수명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BC주 남성의 기대수명이 줄어든 이유는 25세-50세 성인 남성의 사망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오피오이드라 불리는 마약 과용으로 해당 연령대의 남성들이 많이 사망하면서 일어난 결과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오피오이드 과용 사망자로 인해 기대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남성의 기대수명은 3년 사이에 79.9세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에 여성은 84세에서 84.1세로 0.1세가 늘어났다.
그런데 현재 65세의 남성의 경우는 기대수명이 2017년도에 19.3년이었으나, 2018년도에는 19.4년으로 0.1년이 늘어났다. 결국 2018년도에 65세 남성은 84.5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반면 여성은 22.1년으로 변화가 없었다. 즉 87.1세까지 살 가능성이 일반적이란 뜻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