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캘거리시청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초에 점화를 하고 있다.)
2020년 1월 27일은 나치 독일이 저지른 홀로코스트의 상징인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5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 날은 2005년 유엔에 의해 홀로코스트 현충일로 지정되었고, 다이앤 콜리-우르크하트 시의원이 발의한 후 지난 11월 캘거리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투표하여 시의 연례 추모일로 지정했다.
지난 월요일 캘거리 시청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시드 신지서(Sid Cyngiser)는 75년 전 너무나도 달랐던 삶을 회상했다.
그의 어머니와 세 여동생 모두 트레블린카(Treblinka) 강제 수용소에서 사망했으며, 아버지는 아사(餓死)했다. 강제 노동과 끊임없는 두려움과 굶주림으로 3년을 보내고 당시 21세였던 그는 퇴각하는 나치 경비대에 의해 수용소에서 죽도록 내버려졌다.
신지서는 홀로 코스트 생존자로서 캘거리의 공식적인 첫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수백 명 앞에서 연설하면서 “그 날, 그 장소에서는 내가 살아남아 이 멋진 나라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당신들 앞에 선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진군하는 연합군에 의해 구조되어 이후 캘거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는 캘거리에서 평등, 민주주의와 인권이 중요한 보호장치로 기능하는 것을 본다고 말하면서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지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 홀로코스트는 우리에게 증오와 참을 수 없음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죽음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은 유럽 전역, 대개 독일과 점령한 폴란드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유태인을 타켓하여 약 6 백만 명을 죽였다.
신지서는 70년 전에 캘거리에 왔으며, 30년 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캘거리 유대인 연맹(Calgary Jewish Federation)의 야나이 시걸(Yannai Segal) 회장은 생존자의 증언을 듣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아즈리엘리 재단(Azrieli Foundation)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청소년 5명 중 1명은 홀로코스트에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걸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이를 발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들의 직접적인 증언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악과 파괴의 규모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짓는 것이 어려우며, 홀로코스트의 공포에 대해 사람들을 계속 교육하고,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히드 넨시 시장과 코리-우르크하트 시의원은 신지서와 그의 아내 브로니아, 그리고 다른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2대, 3대, 4대 자손들과 함께 행사에서 촛불을 밝혔다.
넨시 시장은 공식적으로 캘거리의 첫 공식 추모일을 선포하면서, 이 날이 일어났던 일을 결코 잊지 않고, 증오, 차별과 반유대주의와 싸우기 위해 그 지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리마인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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