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0명대 초반으로 ‘뚝’… 마이애미, 보름만에 300명대 '최저치'로
[제13신: 14일 22시 30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인생사, 올라가는 길에도 내려가는 길에도 굴곡은 있다더니, 그게 맞는가 봅니다. 최근 플로리다 코로나 환자 감염치가 약간씩 널뛰기를 하면서 내려가다가 오늘은 ‘뚝’ 떨어졌습니다. 하강세가 분명해진 듯합니다. 부활절인 지난 12일 일일 신규환자가 900명대 초반으로 떨어져 반색을 하게 만들더니, 하루만에 다시 1100명대 ‘평형’ 상태로 올라 불안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지난 일주일간 전반적으로 하강세를 탔던 터이고, 미국 전문가들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강세를 지적했던 터라 크게 실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후 10시 30분 현재 주 보건국(FDH)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코리아위클리>가 인터넷판을 통해 일일브리핑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609명의 새 환자 증가치를 보였습니다. 일주일전만 하더라도 하루 1300명대를 들락 거렸던 것을 견주면, 반절 이하로 떨어진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 수일간도 약간씩 굴곡을 보이다가 미끄러져 내려갈 듯 보입니다. 그런데, 일일 환자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안도할 만한 일은 아닌 듯합니다. 그간 누적되어온 환자들 가운데 사망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퇴인구가 많은 지역과 빈곤층이 집중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사망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인종별로도 흑인들과 히스패닉의 사망자가 많은 것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을 정도 입니다. (본보 8면 기사 참조) 오늘만 보아도 일일 환자 증가치는 크게 줄었지만, 사망자는 어제보다 두배나 늘었습니다. 14일 현재 플로리다주 환자수는 2만1628명에 이르렀고, 사망자는 어제보다 72명이 증가한 571명이 되었습니다. 히스패닉과 흑인인구가 많고 인구 밀집지역인 데이드 카운티와 노인인구가 많은 팜비치 지역에서만 도합 45명의 사망자가 나와, 신규 사망자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이제까지 20만 1000명의 플로리다 주민이 코로나 검진을 받았는데요, 100명 가운데 1명이 검진을 받은 셈입니다. 검진자 대비 양성 반응률은 10.5%로, 10명이 검진을 받으면, 그 가운데 1명이 환자 판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지적한대로 플로리다 외과의사협회가 5월 6일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낼 것이란 예측을 했는데요, 추후 3주 가량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플로리다 3개 메트로 지역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겠습니다. ”마이애미 잡으니 플로리다 잡히네”… 새환자 373명에 그쳐 오늘 메트로 마이애미 지역의 일일 환자 증가치는 그야말로 파격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그간 몇차례 “마이애미를 잡으면 플로리다를 잡는다”고 지적했는데요, 이게 현실화 되는 있는 듯합니다. 그저께 환자 증가치 548명으로 떨어졌다가 어제 696명으로 펄쩍 뛰어서 놀라게 한 메트로 마이애미는 오늘 환자 증가치가 373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격세지감’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을 수치입니다. 지난 열흘간 마이애미는 매일 500명대 중반에서 700명대 후반 사이의 환자가 발생했던 터이니까요. 특히 메트로 마이애미를 펄펄 끓게 만든 쌍두마차였던 데이드와 브라워드 의 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제도 400명대의 환자를 낸 데이드 카운티는 오늘 253명을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브라워드는 84명의 증가치만 보여서 놀랍습니다. 신규환자가 100명 이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거든요. 두 카운티 외에 계속 눈길을 떼기 어려운 곳은 팜비치입니다. 앞서 여러 차례 예시한대로, 팜비치는 누적 환자수에 비해 사망자가 큰걸음으로 늘고 있습니다. 오늘도 11명의 사망자를 추가한 팜비치의 누적 사망자수가 103명이 되었는데요, 환자수가 두배 가까이 많은 브라워드(81명) 보다 20명 이상이 많습니다. 데이드 카운티는 오늘 무려 34명의 사망자를 추가하면서 주 전체에서 가장 많은 143명의 사망자를 갖고 있습니다. 데이드의 사망률은 1.9%로, 팜비치 사망률 5.9%와 플로리다주 사망률 2.6%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비율이긴 합니다. 메트로 마이애미의 옆구리이자 꼬리 카운티인 먼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추가 환자와 추가 사망자 ‘0’입니다. - 메트로 마이애미 환자(사망자): 12777(373) 카운티별 환자(사망자): 데이드 7712(143), 브라워드 3261(81), 팜비치 1740(103), 먼로 64(3). 팍 식은 메트로 올랜도… ‘10명대 증가’ 오렌지, 수훈 갑 어제 갑자기140명의 신규환자로 ‘빨간불’이 켜졌던 메트로 올랜도는 제자리 수준인 60명대로 되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역 리더인 오렌지 카운티의 신규환자가 14명에 그친 점이 돋보입니다. 어제는 75명의 신규환자를 기록하여 놀라게 만들었던 터입니다. 또한 오렌지 카운티에서 5명의 사망자를 낸 것을 빼놓고 다른 5개 카운티에서 단 한명의 사망자도 추가하지 않은 점이 돋보입니다. 세미놀 카운티는 메트로 올랜도 6개 카운티에서 3번째로 누적환자가 많은 지역인데도 가장 적은 2명의 사망자를 나흘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오시올라 카운티의 환자 증가치가 줄지 않아 경고등이 켜져 있습니다. 거의 매일 두자릿수의 증가치를 보여온 오시올라는 오늘도 16명이나 증가하여 메트로 올랜도 지역 2위의 누적환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멜본 지역 브레바드와 데이토나 지역 볼루시아가 최근 사흘동안 매일 1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레이크 카운티도 연 이틀 10명 안팎의 증가치를 보이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합니다. - 메트로 올랜도 환자(사망자): 2220(42) 카운티별 환자(사망자): 오렌지 949(13), 오시올라 323(5), 세미놀 255(2), 레이크 150(4), 볼루시아 201(7), 브레바드 133(4). 탬파 베이, ‘평형상태’ 복귀… 힐스보로, 환자 ‘급락’ 탬파 베이 역시 올랜도 수준으로 크게 선방했습니다. 어제 119명의 신규환자를 보이며 긴장시키더니, 오늘은 61명의 증가치만 보이며 다시 ‘평형상태’로 돌아왔습니다. 탬파 베이는 지난 7일 이후 20명대에서 100명대까지 들쑥날쑥 하긴 했지만, 60명대에서 80명대가 ‘평형’ 증가치입니다. 특히 선두주자인 힐스보로가 어제 신규환자 54명에서 오늘 6명으로 급락한 것이 눈부십니다. 힐스보로는 연 이틀동안 각각 61명, 54명의 증가치를 보여 부글부글 끓을 조짐을 보여왔던 터입니다.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와 마찬가지로 힐스보로를 잡는 것이 베이 지역의 관건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힐스보로는 오늘부터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통금을 실시하게 되었으니, 더 나아지겠죠? 베이 지역에서 두번째로 환자가 많은 피넬라스가 10일 이후로 9명에서 15명 사이의 적지 않은 환자를 더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연일 15명에서 20대 사이의 새 환자를 냈던 마나티는 오랜만에 10명 아래로 떨어졌고, 헤르난도가 이틀 연속 환자와 사망자 모두 한명도 증가하지 않은 것이 돋보입니다. - 탬파 베이 환자(사망자): 2115(66) 카운티 별 환자(사망자): 힐스보로 819(18), 피넬라스 494(14), 포크 279(10), 마나티 261(19), 헤르난도 71(2) 식지 않는 듀발, 알라추아 등 24개 카운티 ‘사망자0’ 잭슨빌 듀발 카운티는 의외로 식지 않고 있는 지역입니다. 닷새째 20명대에서 평형을 유지하면서 10명대 이하로, 9일 이전의 한자릿수로 좀처럼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게인스빌 알라추아 카운티는 오늘 8명의 신규환자를 더하여 195명이 되었고, 여전히 ‘사망자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펜핸들 지역 리온 카운티 역시 151명의 누적환자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사망자가 없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14일 현재 플로리다 전체 67개 카운티에서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는 카운티는 알라추아와 리온을 포함하여 24개 카운티에 이릅니다. <꼬리 기사> 전세계 환자 199만 8천명... 미국 환자 61만4천명-사망 2만6천명 실시간으로 인구증가를 보여주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14일 22시 30분 현재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환자는 어제보다 7만5600명이 늘어난 199만 8100명이 되었습니다. 사망자는 하룻새 6900명이 늘어 12만 6600명에 이르렀고, 약 48만명이 회복되었습니다. 환자 대비 사망률 6.3%로 어제와 변동없고, 회복률은 24%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미국은 환자 어제보다 2만 6000명이 늘어난 61만3900여명으로 2위인 스페인보다 44만명이 많은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역시 2위 이태리보다 5000명이 많은 2만6000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사망률은 4.2%에 이릅니다. 회복한 사람은 3만8800명으로, 환자 100중 6명이 회복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내에서 가장 펄펄 끓는 지역인 뉴욕은 다소 수그러 들고는 있지만 오늘로 20만명을 넘겼고, 사망자도 1만1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어 뉴저지 환자6만8800명에 사망2800명, 메사추세츠 2만8000명, 미시간 2만7000명, 캘리포니아 2만5500명, 펜실베이니아 2만5400명, 일리노이 23200명, 플로리다 2만1600명 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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