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변경 위한 서명운동도 다시 활기
쉬지 못하는 사람들, "다른 지역들과 맞춰달라"
가족의 날(Family Day, 2월 두번 째 월요일) 휴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날을 앞두고 다시 한번 ‘온타리오 등 4개 주와 같은 2월 세번 째 월요일로 변경해달라’는 서명 운동이 시작되었다.
개시자는 지난 해에도 같은 서명운동을 했던 금융계에 종사하는 앤드루 존스(Andrew Johns) 씨다.
지난해 서명 운동은 1천 5백명의 서명을 목표로 1천 7백여 명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목표는 2만 5천 명으로 조정되었고, 현재 1만 6천 명 이상이 참여했다.
2월 세번 째 월요일은 캐나다 4개 주에서 가족의 날임과 동시에 총 6개 주에서 공휴일로 지정되어있다. 또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 휴일이다.
캐나다 타 지역이나 미국과 연계하여 작업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우리는 두 날 모두 쉬지 못한다”고 토로해왔다. 또 지난 해에는 써리 상공회의소(Surrey Board of Trade) 역시 이 의견을 지지했다.
이 때 BC 지역사회부(Ministry of Community, Sport and Cultural Development)는 “가족의 날을 2월 두번 째 월요일로 정한 것은 주정부 단독 결정이 아니라 3만 여명의 주민들과 다양한 단체들, 그리고 여러 주요 업계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 결정”이라며 “가족의 날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은 “변경 할수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만큼 아직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응답했다.
존스 씨는 “금융 업계에 종사하는 나로서는 토론토와 미국의 시장이 바쁜 날 쉴수가 없다.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쉬지만 나는 출근을 한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가족의 날 휴일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타 지역 업계가 쉬는 세번 째 월요일에도 일을 한다. 지역 고객들의 업무 수요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