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수 분대 검사 결과”
“확산세 심한 주부터 몇 주내 보급”
캐나다 연방 보건부는 수 분 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가릴 수는 빠른 검사 기구를 승인하고 대량 주문에 들어갔다. 정부는 몇 주 안에 감염 확산이 급속도로 증가한 주들을 우선으로 이 진단키트를 보급할 계획이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30일 의회에서 애보트(Abbott)사가 개발한 신속 진단키트 ‘아이디 나우’(ID NOW)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리는 이 진단키트를 통해 수 분 안에 확진 판단을 얻을 수 있으며, 그 보급으로 현재 보이는 검사 적체 현상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리 발표에 따르면 보건부는 이 진단키트 790만 개와 진단 분석기 3,800개를 주문한 상태다. 정부는 수 주안에 물량이 확보 되는 대로 온테리오, 퀘벡주 등 감염세가 급등하고 있는 주들에 먼저 보급할 계획이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이 진단키트가 정확히 몇 분 만에 검사 결과를 내놓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의 휴메디스사 등 세계 첨단 의료업체들이 지금껏 개발한 비슷한 방식의 진단키트를 볼 때 15~20분대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방 총리의 이날 발표에 대해 각 주 수상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더그 포오드(Doug Ford) 온테리오주 수상은 성명을 통해 “감염 사례가 치솟는 현재 한시라도 기다릴 수 없다”면서 “가능한 빨리 이 진단키트를 공급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조바심 섞인 발언은 검사 예약에만 수일이 걸리고 검사장에 도착해서도 몇 시간을 줄 서 기다려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이 같은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데, 연방 정부는 검사의 신속성과 정확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승인된 진단키트는 정부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첫 신속 검사방식으로 이 밖에도 10여 가지가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40일 안에 관련 심사를 마친 뒤 다른 신속 진단키트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