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목), 블루스카이호텔에서 울란바타르 1 세종학당이 주최하는 '한국-몽골 수교 30주년 기념 학술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회에는 오치르바트 전 몽골 초대 대통령, 척트바타르 전 외교부 장관 겸 국회의원, 이여홍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 뭉흐바트 교육과학부 과학국장, 우르진훈데브 전 주한 몽골 대사, 쩨,롬보 주한 몽골 대사, 최기호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총장, 수미야바타르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칭기스칸 연구소 소장 등 7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여홍 대사는 축사에서 울란바타르 1 세종학당의 한-몽 수교 30주년 기념 학술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한국과 몽골은 1990년 외교관계 수립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했다.
지난 30년간 양국관계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으며 이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 관계가 이처럼 큰 성장을 이룬만큼 몽골 내에서 한국을 연구하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학생들도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 한국과 몽골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상대국가에 대해 연구하고 언어와 문화를 배우면서 양국 국민의 사고방식을 배우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점에서 몽골 내 한국학, 한국 문화 교육은 양국 관계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한-몽 수교 30주년을 맞는 올해 울란바타르 1 세종학당 주최로 몽골 내 전문가들이 모여 몽골에서의 한국학, 한국문화 연구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양국 학자들이 직접 모여 토론을 할 수 없는 점은 안타깝지만 이렇게 울란바타르에서나마 전문가들이 모여 교류할 수 있게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학술회를 통해 앞으로 몽골에서의 한국학, 한국문화 교육과 발전애 힘써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오치르바트 몽골 초대 대통령은 축사에서 몽골-한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한 기념 학술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몽골과 한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지 30년 동안 양국 관계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양국이 포괄적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했다.
한때는 러시아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몽골인의 수가 3만 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몽골국민과 한국국민의 관계가 확대되어 한국어를 사용하는 몽골인의 수는 거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오늘 학술회에서 고무적인 발표들이 있을 것이며 학술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최기호 국제울란바타르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학술회에 참석한 오치르바타 몽골 초대대통령, 이여홍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 척트바타르 국회의원 등과 내외빈을 환영한다고 했다.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몽골, 한국 뿐만아니라 전 세계가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이 시기에서 이렇게 조촐하게라고 학술회를 개최할 수 있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몽골과 한국의 역사적 관계는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으며, 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까운 형제의 나라이며 핏줄과 언어가 같은 민족이기에 양국 관계를 더욱더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척트바타르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30년간 양국 관계는 수교 이후 큰 성장을 이룩했으며 몽골국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몽골 국민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은 양국 교류가 활발하다는 증거이며 이러한 인적 교류는 앞으로 더욱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30년간 양국 교류를 바탕으로 앞으로 30년, 100년 이후의 교류는 양국 관계를 더욱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오늘 학술회에서는 양국 상호 협력 관계와 미래 협력의 방향, 고대 한몽 관계사, 한국어와 몽골의 비교언어학적 연구, 몽골에서 한국문학 교육에 대해, 한지를 중심으로 한 한몽 문화 교류사 등이 발표되었다. 특히, 몽골에서 한국문학 교육에 대해 발표는 고려가요 중 가장 대표적인 '청산별곡'에 대해 몽골에서의 관점으로 분석을 하였으며, 과거 고려와 원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청산별곡'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등을 발표하였다.
[몽골한국신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