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질병관리본부 예방수칙 및 정보 내놓아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각) 지카 바이러스의 창궐이 국제 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WHO는 올해 엘니뇨의 영향 때문에 세계 여러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지카 바이러스가 더욱 폭발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남미 국가와 가까운 플로리다에서는 릭 스캇 주지사가 마이애미-데이드, 리, 힐스버러, 산타 로사, 브라워드 등 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카운티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한국 해외공관들도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한 지카 바이러스 대비 안전 수칙 등 정보를 웹사이트에 올리고 해외 자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다음은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마련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문답식 정보이다. ▲지카바이러스(Zika virus)는 어떻게 감염되나.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 숲모기에 물리면 발열 등의 증상이 최대 2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데, 사실인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에 안 물려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데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고 보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되는지. -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공기를 통해서는 전혀 전파되지 않는다.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지카바이러스는 성접촉(성관계)으로 전파 가능하나, 위험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성접촉에 의한 전파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그에 따라 권고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에 해외 여행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여행객이 본국에 와서 헌혈을 하면, 그 피를 수혈 받은 사람이 지카바이러스에 걸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아직 사례는 없지만, 만약에 감염된 사람이 헌혈한 혈액을 수혈 받는다면, 지카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성은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해외여행자는 1달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어 수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되는 다른 질병은 없는가. - 지카바이러스 감염시, 일반적으로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감염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소두증, 길랑바레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WHO, CDC 등의 최종 연구결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카바이러스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의 머리가 크지 않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던데 어린이나 노인들도 위험한지 궁금하다. - 어린이와 노인에게 더 크게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성인이더라도 걸리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처럼 휴식을 잘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이겨낼 수 있다. 그러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면서 수분을 섭취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사 진료 후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된다.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 임신부의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를 여행 후, 귀국 했는데 열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고 싶은데,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 우선 의사의 진료를 받고, 지카바이러스가 의심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혹시 감염됐을지 걱정이 되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지카바이러스를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현재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