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지휘 이건환)이 창단 후 첫 번째 정기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12월 7일(월)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한 시간에 걸쳐 리카턴에 있는 리카턴 침례교회(Riccarton Baptist Church)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 교민들을 비롯해 현지 주민 등 100여명의 청중들이 자리해 합창단이 들려주는 음악을 함께 즐기면서 감상했다.
또한 합창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는 오프닝 무대로 셰인 리(Shane Lee) 교민의 클래식 기타 연주가 진행돼 공연장을 찾은 청중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모두 7명의 남성 및 15명의 여성 단원과 함께 지휘자와 반주자가 참여했던 이번 공연에서 합창단은 아리랑과 가시리 등 한국 가곡들과 함께 등대지기, 쿰바야, 세븐 대포딜 등 미국과 영국 노래 등 다양한 곡들을 청중들에게 선물했다.
또한 우리에게 ‘연가’로 알려진 마오리 민요인 포카레카레아나를 비롯해 흑인 영가들과 함께 17곡을 들려준 뒤 마지막에는 얼마 뒤인 성탄절을 축하하는 ‘고요한 밤’으로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우리는 행복이 이미 여기 있다는 것을 종종 잊고 있다”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경구를 화면을 통해 노래와 함께 소개하는 등 청중들과 소통하는 음악회로 구성돼 더욱 뜻이 깊은 행사가 됐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은 작년 9월에 창단한 뒤 그동안 몇 차례 연주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뜻을 이루지 못 하던 중 이번에 첫 발표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