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을 기준으로 12개월 사이의 호주 전역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 빅토리아(Victoria) 주 알파인 지역(Alpine region)의 주(week) 임대료는 호주 전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진은 알파인 지역의 관광 타운 브라이트(Bright)의 가을 풍경. 사진 : travel Victoria
‘도메인’의 6월 분기 임대 보고서, 서부호주 포트 헤들랜드 상승률 48.9%
최근 호주 전역의 임대료 조사 결과 호주의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명 휴가지의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최근 내놓은 ‘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특히 호주의 가장 인기 있는 스키 여행지에 주택을 구하는 이들이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호주 자원산업의 허브로 불리는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의 일부 지역(region) 임대료 또한 크게 올랐으며, 원자재 수요가 이어지면서 임대주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남부호주(South Australia)의 유명 여행지 중 하나인 플루리우 반도(Fleurieu Peninsula)에 자리한 빅터하버(Victor Harbor)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이전 12개월 사이 33.8%가 올라 서부호주(WA) 철광석 선적지인 포트 헤들랜드(Port Hedland, Western Australia. 48.9%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메인’의 조사 분석 선임 연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호주인들이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 이번 전염병 사태를 맞아 인기 거주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기반으로 원격 근무가 가능하게 되면서 도시에 거주하던 이들이 번잡함을 벗어나 주변 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메인’의 6월 분기 조사 결과 지난 12개월 사이 임대료가 가장 빠르게 오른 곳은 호주의 겨울 시즌,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NSW 주 스노위 모나로 지역(Snowy Monaro region)과 빅토리아(Victoria)의 알파인 지역(Alpine region)이었다. ‘도메인’에 따르면 스노위 모나로 지역의 주택 임대료는 한해 사이 28.6%가 상승했다. 지난 5년 사이 상승폭은 무려 73.1%에 달한다. 또 알파인 지역은 21.4%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2016년 이후 5년간의 임대료 상승은 51.8%에 달했다.
파월 박사는 “눈이 내리는 이들 지역은 계절적 시장이기는 하지만 임대료 상승률이 매우 높았다”면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주택을 임대하기보다 자기 소유로 하는 것을 선호하고, 이는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임대주택 공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임대료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퀸즐랜드의 대표적 휴양지 중 한 곳인 누사(Noosa, Queensland) 또한 지난 12개월 사이 임대료가 33.3%로 크게 상승했으며, 서부호주 포트 헤들랜드는 원자재 수요가 지속되고 광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임대료도 50% 가까이 높아졌다.
파월 박사는 “포트 헤들랜드 지역의 임대료 상승률은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며 “이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며 호주의 원자재 산업이 다시 호황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SW 주에서 지난 1년 사이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남서부 스노위 마운틴(Snowy Mountains)에 자리한 타운들이었다. 사진은 코지어스코 국립공원(Kosciuszko National Park) 지역의 관광타운 진다바인에 있는 진다바인 호수(Lake Jindabyne). 사진 : NSW National Park and Wildlife Service
▲ NSW= 스노위 모나로 지역은 NSW 주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 상승률를 보였다. 12개월 전, 350달러였던 이 지역 중간 임대료는 현재 450달러에 달한다. 이는 NSW의 대표적 휴양지로, 임대료가 지속적 오름세를 보였던 바이런 베이(Byron Bay) 및 주변 휴양타운에 비해 빠른 상승 속도이다.
이전까지 NSW 주에서 임대료가 가장 가파르게 인상됐던 바이런 베이는 지난 1년 사이 26.2%가 올라 세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6월 기준, 바이런 베이의 중간 임대료는 주(week) 880달러이다. 인근 벌리나(Ballina)는 19.2%가 올라 현재 중간 임대료는 620달러로 집계됐으며, 미드 노스 코스트(Mid North Coast)는 NSW 중북부에서 가장 높은 26.8%의 상승률을 기록, 중간 임대료는 520달러로 집계됐다.
빅토리아(Victoria) 주의 와인산지 중 하나인 왕가라타(Wangaratta)는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지역이라는 명성으로 18.8%의 임대료 상승을 기록했다. 사진은 왕가라타 지역에 자리한 와인 여행지 킹 밸리(King Valley). 사진 : Visit King Valley
▲ Victoria= 빅토리아 주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 상승을 보인 곳은 알파인 지역으로 1년 전 350달러였던 이 지역 중간 임대료는 현재 주(week) 425달러에 달한다. 이는 12개월 사이 21.4%가 높아진 것으로, 지난 5년간의 상승률을 보면 51.8%에 이른다.
갈탄(brown coal) 채광으로 유명한 라트로보(Latrobe) 주변의 자원 지역도 지난 6월 기준으로 1년 사이 평균 19.7%가 올랐으며, 와인 산지이자 식도락 여행지인 왕가라타(Wangaratta)는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지역이라는 명성으로 18.8%의 임대료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왕가라타의 중간 임대료는 주 380달러이다.
그런 한편 빅토리아 주의 인기 휴양지 중 하나인 사우스 깁스랜드(South Gippsland) 또한 지난 12개월 사이 18.3%가 올라 중긴 임대료는 355달러로 집계됐다.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 임대료 상승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선샤인코스트 지역(Sunshine Coast region)의 관광도시 누사(Noosa)로, 1년 사이 33.3%가 올라 현재 주(week) 임대료는 700달러에 달한다. 사진은 누사의 해안 풍경. 사진 : Queensland 관광청
▲ Queensland= 선샤인코스트의 누사(Noosa, Sunshine Coast)는 퀸즐랜드 주에서 가장 가파른 임대료 상승을 보였다. 이곳은 지난 1년 사이 33.3%가 올라 주(week) 임대료는 700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의 임대료 상승률은 45.8%에 달한다.
누사에 이어 예푼(Yeppoon)과 케펠 베이(Keppel Bay)를 중심으로 한 리빙스턴 지역(Livingstone region)이 25% 올라 중간 임대료는 475달러를 보였으며, 항구도시인 글래드스톤(Gladstone)은 20.7% 오른 350달러, 록햄턴(Rockhampton)은 18.8%가 상승해 중간 임대료는 현재 380달러로 조사됐다.
호주에서 가장 큰 철광석 항구도시인 서부호주 포트 헤들랜드(Port Hedland, WA)는 호주 전역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게 상승한 곳으로, 지난 1년 사이 48.9%가 올라 현재 중간 임대료는 주(week) 600달러에 달한다. 사진은 포트 헤들랜드의 중심가에 자리한 Port Hedland Boulevard Shopping Centre. 사진 : Real Commercial
▲ Western Australia= 포트 헤들랜드(Port Hedland )는 호주에서 가장 큰 철광석 항구도시로, ‘도메인’의 이번 조사 결과 지난 12개월 사이 임대료 상승폭이 호주 전역에서 가장 높은 48.9%를 보였다. 현재 이 도시의 중간 임대료는 주(week) 600달러에 달한다. 한편 1892년 ‘그레이트 골드러시’(Great Gold Rush)의 발상지이자 오늘날 다시 금을 채굴하는 쿨가디(Coolgardie. Perth 동쪽 약 550킬러미터 지점)는 현재 250달러의 중간 임대료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1.6%가 오른 것이다.
세 번째로 높은 임대료 상승을 보인 곳은 서부호주(WA)의 밀 생산 벨트 지역(wheatbelt region)으로 불리는 단다라간(Dandaragan. Perth 북쪽 200킬로미터 지점)으로, 상승률은 25%였다.
남부호주(South Australia)의 대표적 여행지 빅터하버(Victor Harbor. 사진)는 SA 주 도시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이주가 늘어 임대료 또한 33.3% 상승을 보였으며, 현재 주(week) 중간 임대료는 475달러로 집계됐다. 사진 : Victor Harbor City Council
▲ South Australia= 남부호주의 유명 여행지 중 하나인 빅터하버(Victor Harbour)의 주택 임대료는 1년 사이, SA 주에서 가장 높은 33.3% 상승을 보였으며, 현재 주(week) 중간 임대료는 475달러로 집계됐다. 남부의 마운트 감비어(Mount Gambier)는 16.4%가 올라 중간 임대료는 주 320달러로 나타났다.
‘Olympic Dam Mine Site’(구리-우라늄-금-은 채광을 목적으로 건설)의 서비스를 위해 조성된 록스비 다운스(Roxby Downs)의 임대료도 1년 사이 15.2%가 올라 현재 주(week) 중간 임대료는 380달러로 높아졌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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