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이 8029명으로 중국, 미국, 중국, 일본, 몽골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 진료 등 의료서비스 이용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가 지난해 28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은 자료를 내놓았다.
정부는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를 29일 개소하고, 이를 통해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외국인환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 수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상반기 기준으로 누적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09년 약 6만명 수준이었던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은 2010년 약 8만명, 2011년 약 12만명, 2014년 약 27만명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또 정부는 올해 5월에 발표 예정인 지난해 유치실적을 약 28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7만 9481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29.8%)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미국(3만 5491명), 러시아(3만 1829명), 일본(1만 4336명), 몽골(1만 2803명), 카자흐스탄(8029명), 베트남(3728명), 캐나다(2941명), UAE(2633명) 순이었다.
아울러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진료과목은 2014년 기준으로 7만 9377명(22.3%)을 기록한 ‘내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3만 6224명(10.2%)이 진료 받은 성형외과와 피부과(2만 9945명)였으며, 검진센터를 방문한 외국인환자도 2만 5858명에 이르렀다.
또 정형외과(1만 9211명), 산부인과(1만 9037명), 안과(1만 4618명)를 찾은 외국인환자도 모두 1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이처럼 급증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상담·통역·법률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창구인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Medical Korea Information Center)’를 29일 개소한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통역연계(32.4%), 비자문제(27.2%), 의료분쟁 관련 상담(23.3%)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이 올해 6월부터 시행되고, 2016년 40만명, 2020년 100만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하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센터’를 통해 외국인환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서울 중구 충무로2가 64-5)에서는 방문 및 전화(15777-129)를 통해 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 등으로 상담 받을 수 있으며, 의료기관 안내, 입·출국 비자 상담, 건강검진 예약, 외국인환자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4월 시행)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외국인환자나 의료기관에서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경우 의료통역사가 연계되며, 의료분쟁 조정·중재 신청 지원, 불법 브로커 신고 접수도 진행한다. 한편, 오늘(29일) 오후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인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올해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를 위한 정부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외국인환자가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센터’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계획이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