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각 주(State)에서 하루 수 천 건의 COVID-19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5개 주 및 테러토리(State & Territory) 정부는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규정을 해제했다. 이는 애초 연방정부가 계획한 COVID-19 대응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연방정부 대응 전략의 마지막 단계... 자가격리 대신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호주의 5개 주와 테러토리(State & Territory)가 COVID-19 감염자 밀접접촉에 대한 검역 규정을 폐기하고 일반 감염검사 요구 및 마스크 규칙으로 전환했다. 대부분의 주에서 여전히 하루 수천 건의 감염 사례가 기록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하루 최대 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규정을 완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 전염병 대처의 다음 단계 이동= 지난 3월,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각 정부(주 및 테러토리) 회의 후 연방정부의 COVID-19 대처가 다음 단계로 전환됐음을 알렸다.
당시 총리는 “호주는 COVID-19 대응에서, 애초 발표한 국가 계획의 D-단계(Phase D)로 전환했으며, 각 주와 테러토리 정부는 향후 수개월 내, 현재 시행되는 공공보건 제한 규정의 철회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주( 및 테러토리) 정부는 더 이상 밀접접촉자에 대한 더 이상의 격리를 요구하지 않으며 건강한 사람으로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보이는 경우 PCR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 한편, COVID-19 증상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자발적인 격리를 장려하는 등 개인적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하기로 동의했다.
연방 및 각 주-테러토리 정부 수장들이 갖는 다음번 정부회의는 5월 연방선거가 끝나 후 6월로 예정되어 있다.
▲ ‘D-단계’는 무엇인가= 연방정부가 내놓은 단계별 COVID-19 대응에서 ‘Phase D’는 전염병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최종 과정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 후 단계(post-vaccination phase)이다. 현재 호주에서는 전국적으로 16세 이상 인구의 95%가 두 차례의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또 적격인구의 69% 이상이 최소 1회의 추가 접종을 받았다.
호주가 계획했던 COVID-19 대응에서 마지막 단계(‘Phase D’)로의 전환이 가능해진 배경은 높은 백신접종률에 기인한다. 사진 : Western Australia 보건부
연방 내각 자료에 따르면 D-단계에서는 COVID-19가 다른 많은 전염병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된다. 여기에는 △호주 국경 개방, △고위험 국내 여행자를 위한 검역, △지속적 제한이나 봉쇄(lockdown)없이 각 지역사회 감염발생 최소화, △Live with COVID-19(인플루엔자 또는 기타 전염병과 일치하는 질병 관리), △필요에 따른 추가 접종, △COVID-19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의 제한 없는 입국 허용 등의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
▲ 새로운 밀접접촉자 규정
-ACT :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실내 및 실외 환경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더 이상 격리되어 있을 필요가 없다. 모임에 참석하는 경우 또는 직장이나 학교에 복귀할 때는 24시간 전 COVID-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재택근무 또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이틀에 한 번씩 COVID-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규칙은 4월 20일부터 적용됐다.
-NSW : 밀접접촉자는 더 이상 격리되어 있지 않아도 된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실내 및 실외 환경에서는 안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매일 빠른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RAT)를 실시해야 한다. 이 규칙은 4월 22일 오후 6시부터 적용됐다.
-Queensland : 밀접접촉자는 더 이상 격리되어 있지 않아도 된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실내 및 실외 환경에서는 안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이틀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규칙은 4월 21일 오후 6시부터 적용됐다.
-Victoria : 밀접접촉자는 더 이상 격리되어 있지 않아도 된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실내 및 실외 환경에서는 안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7일 사이에 5회의 RAT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 규칙은 4월 22일 자정부터 적용됐다.
-South Australia : 밀접접촉자의 경우 집 밖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더 이상 격리되어 있을 필요가 없다. 병원,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 시설 방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 7일 동안 5회의 RAT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 규칙은 4월 30일 자정부터 적용된다.
-Tasmania : 7일간 격리
-Western Australia : 7일간 격리
-Northern Territory : COVID-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면 7일간 격리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14일간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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