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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즌이 다가오면서 독감 환자 발생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NSW 주 보건부는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하면서 특히 건강상 취약한 이들은 COVID-19 백신뿐 아니라 독감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NSW 주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보건부 장관.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하자드 보건부 장관, “지난 2년여 잠잠했던 인플루엔자 사례, 크게 증가” 경고

 

올 겨울, 이례적인 독감 시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NSW 주 보건부가 독감예방 접종을 촉구했다. 지난 2년여 COVID-19 방역을 위한 제한 조치와 국경 폐쇄로 인플루엔자 감염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었다.

NSW 주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보건부 장관은 이달 첫 주 보도자료를 통해 COVID-19 감염 환자 발생이 여전히 지속되는 것과 동시에 독감이 2년 만에 우리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본인은 물론 가족 및 주변의 가까운 이들을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이들이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동안 수없이 들었던 COVID 백신으로 예방접종에 대해 피로감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특히 우리 사회의 취약한 이들은 가능한 빨리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고령층, 임산부, 5세 미만 어린이, 원주민 및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은 지금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NSW 주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인 케리 찬트(Kerry Chant)도 독감환자 증가를 우려했다. 찬트 박사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한 주(a week) 사이에만 NSW 주에서는 1천 건 이상의 인플루엔자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찬트 박사는 “독감 환자 증가와 함께 고령층 및 영유아 입원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보건당국이 조언했던 것처럼 국경에 개방되고 전염병 방역을 위한 공공보건 조치들이 완화되면서 지난 2년간 다소 잠잠했던 독감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찬트 박사는 이어 “지난 2년 동안 독감에 거의 또는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어린 아이들에게는 매우 심각할 수 있다”면서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영유아 부모는 지체하지 말고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독감으로 인해 심각한 질병 위험이 높을 것으로 간주되는 이들은 무료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생후 6개월 이상의 원주민(토레스해협 도서민 포함), △6개월에서 5세 미만의 어린이, △심각한 건강 상태(중증 천식, 당뇨, 암, 면역 장애, 비만, 신장, 심장, 폐 또는 간 질환 등)에 있는 이들,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층이 포함된다.

또한 보건 당국은 COVID-19 백신접종 또한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 현재 당국은 16세 이상 모든 이들이 두 번째 백신접종 3개월 후에 추가접종(booster shots)을 받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여기에다 심각한 질병 위험이 높은 이들의 경우 ‘COVID-19 추가 부스터’(또는 겨울용 부스터)도 권장된다. 만약 COVID-19에 감염됐다면 3개월 후 다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호주 정부에 백신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패널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은 이미 COVID-19 및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는 것이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한편 NSW 보건부는 COVID-19 및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하면서 △감염 증상이 있을 경우 집에 머무르며 다른 이들과의 긴밀한 접촉 피하기, △물리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내의 경우 마스크 착용하기, △모임을 가질 경우 야외나 환기가 잘 되는 장소 이용하기, △재채기를 할 때는 손 대신 팔꿈치로 입을 막을 것, 그리고 △손을 자주, 깨끗하게 씻을 것 등 기본적 예방조치도 지속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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