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세계적 경제 악화, 특히 빈곤국 위주로 발생하는 식량 위기에 캄보디아는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세계은행 캄보디아가 전망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지난 6월 30일 발표한 2022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초 전망치였던 4.5%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 회복세를 걷고 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 및 물가 상승은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 캄보디아의 리 소뎃 수석 경제학자는 캄보디아가 주요 식량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그리고 글로벌 식량 위기 3박자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쌀 생산국으로서 캄보디아가 식량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유가 상승, 그리고 그에 따른 운송비 증가 문제는 주 수출품이 농산물인 캄보디아 수출 산업에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의 여파는 특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빈곤층 가구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 캄보디아 지부장 마얌 살림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자원 가격 상승은 빈곤층의 생계 부담을 가중해, 결과적으로 국가 빈곤층 감소를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당시 정부가 시행한 빈곤층 지원 정책이 앞으로도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물류협회(CLA) 신 짠티 회장은 작금의 유가 문제가 물류 유통업에 고민거리이긴 해도, 정부와의 합의로 적정선을 유지해 캄보디아의 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도록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캄보디아의 경제 회복을 위해 무역 촉진, 사업자 관련 비용 절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 시장 가격 안정화, 소비자 및 투자자 유치, 수출 산업 독려 등의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