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인스타그램 명소 TOP 10
어디로 눈을 돌려도 아름답고 로맨틱한 도시 파리. 과연 어디에서 찍어야 더 멋지게 나올까?
목가적 분위기의 골목길, 시적인 풍경의 정원, 유니크한 모노톤 건축물, 파리의 렌드마크인 에펠탑이 가장 멋지게 나오는 포토존... 저마다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파리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를 10곳을 소개한다.
몽마르트르 Montmartre
파리 북부 몽마르트르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마치 영화 세트장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자갈길, 귀여운 저택, 언덕길을 따라 놓인 계단, 온갖 물건을 파는 노점 등 몽마르트르에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아름답게 채워주는 매력 가득한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몽마르트르의 여러 명소 중에서도 아브뢰부아르 가(rue de l’Abreuvoir)에 있는 레스토랑 메종 로즈(Maison Rose)는 분홍색 외벽에 초록색 창문이 달린 귀여운 외관을 자랑한다. 사크레쾨르 성당과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잔디밭 위로 기울고 있는 듯한 아찔한 모습의 건물도 찾아볼 수 있다. 건물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영국식 아르 데코 양식 스타일과 목가적인 분위기를 고루 갖춘 가옥들이 늘어선 빌라 레앙드르(Villa Léandre), 아베스 광장(Place des Abbesses) 내 장 릭튀스 소공원(square Jehan Rictus)에 마련된 사랑해 벽(Mur des Je t’aime)도 몽마르트르의 대표적인 포토존이다.
팔레 루아얄 정원 le jardin du Palais-Royal
프랑스 미술가 다니엘 뷔랑(Daniel Buren)의 작품 ‘두 개의 판(Deux plateaux)’은 대중들에게는 ‘뷔랑의 기둥(Colonnes de Buren)’이라는 작품명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파리 중심부 팔레 루아얄(Palais-Royal)의 중앙 안뜰을 지키는 '뷔랑의 기둥’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파리의 명소다. 제각기 크기가 다른 검은 대리석과 흰 대리석 기둥 260개가 펼쳐내는 장관을 담은 멋진 인증샷을 찍어 보자. <에밀리 인 파리>에도 등장한 팔레 루아얄 정원도 우거진 나무와 아케이드 출입구를 갖춘 멋진 포토존이다.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la Pyramide du Louvre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소장하고 월드 스타 비욘세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선정된 적도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도 멋진 포토존이 있다. 바로 유리와 금속으로 제작된 피라미드다. 가득한 인파 없이 혼자만의 모습이 담긴 인증샷을 찍고 싶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 피라미드로 향하는 최소한의 성의를 발휘하자. 피라미드는 한낮, 일출, 일몰, 저녁 언제든 아름다운 배경이 펼쳐지는 포토존이다.
테르모필 골목길 la rue des Thermopyles
파리에서 목가적인 시골 풍경을 담고 싶다면? 파리 14구 테르모필 가(rue des Thermopyles)를 추천한다. 옛 플레장스 마을(village de Plaisance) 분위기를 간직한 저택들이 늘어선 자갈길을 걷다 보면 한없는 평온함이 느껴진다. 이곳은 등나무가 꽃을 피우는 봄에 특히 아름답다.
보그르넬의 보라색 벽 le mur violet de Beaugrenelle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로즈 애비뉴에 분홍색 벽이 있다면, 파리에는 보라색 벽이 있다. 15구 보그르넬(Beaugrenelle) 지구에 조성된 보라색 벽은 사실 로베르 드 플레르 가(rue Robert de Flers)의 건물 중 한 곳의 아래층을 이룬다. 고개를 들어 올려 높은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 보라색 벽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4-8 rue Robert de Flers, 75015
뒤프레 농구장 le terrain Duperré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또 다른 명소를 알고 싶다면? 9구 피갈 지구(quartier de Pigalle) 뒤프레 가(rue Duperré)에 숨어있는, 파리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농구장을 추천한다. 현재 공사 중인 뒤프레 농구장은 한층 더 멋진 포토존으로 거듭난 모습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의 실내 통로 ‘파사주’ les passages
파리 곳곳의 실내 통로를 뜻하는 파사주(passages)를 걷다 보면 19세기 파리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든다. 20세기까지는 파리 전체에 100여 개의 파사주가 조성되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20여 개의 파사주만 남아 있다. 오늘날까지 맥을 이어가는 파사주 대부분은 파리 중심부 번화가인 그랑 불르바르(Grands Boulevards)에 있다. 다채로운 모자이크 장식, 그래픽 패턴이 새겨진 대리석 바닥, 빈티지한 매력을 가득 자아내는 상점 진열대와 간판, 유리창과 여러 조각상 중 그 어떤 것을 카메라에 담든 멋진 사진이 완성될 것이다. 여러 파사주 중에서도 길이가 12m에 이르는 유리창, 비비엔 갤러리(Galerie Vivienne), 바닥을 수놓은 다채로운 모자이크 장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파사주 뒤 그랑 세르프(passage du Grand-Cerf)와 파리 파사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파사주 데 파노라마(passage des Panoramas)가 유명하다.
노을지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Pont Alexandre III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파리의 센느강을 가로지르는 수 많은 다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로 꼽힌다. 32 개의 아름다운 가로등이 빛나는 야경은 황홀하기 그지 없으며, 모든 것이 움직이지 않는 아주 늦은 밤에 이 다리 위를 걷는다면 아주 특이한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노을지는 파리를 가장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이곳은 웨딩촬영의 명소로 세계각국에서 신혼부부들이 찾아온다.
비르하케임 다리 Pont de bir-hakeim
파리 인스타그램 명소 리스트에 일명 ‘철의 여인’, 에펠탑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특히 멋진 에펠탑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히는 곳들은 따로 있다. 가장 유명한 에펠탑 포토존은 16구 트로카데로 광장(esplanade du Trocadéro)이다. 이곳에서는 에펠탑과 센강이 고루 어우러지는 배경을 풍경 삼아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특별한 장소를 찾는 다면, 영화 인셉션의 배경으로 촬영됐던 비르하케임 다리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시뉴섬을 따라 자유의여신상까지 산책하는 코스도 좋다
라프 스퀘어 Square Rapp
인플루언서들이 사랑하는 또 다른 에펠탑 포토존은 바로 7구 라프 스퀘어(square Rapp)이다. 연철을 활용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철문이 있는 라프 스퀘어는 에펠탑의 모습뿐 아니라 전형적인 파리 길거리 풍경도 함께 담을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그 밖에도 16구 카모엔 거리(avenue de Camoens), 7구 위니베르시테 가(rue de l’Université)와 생도미닉 가(rue Saint-Dominique)도 아름다운 에펠탑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