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문을 연 이래 아시아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온 버밀리언 아트(Vermilion Art)가 서울, 뉴욕,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디아스포라 예술’의 다양성을 모색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사진은 이번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 사진 : Vermilion Art 제공
Vermilion Art Gallery의 ‘Shape of Memories’ 전시 통해... 12월 16일까지 이어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들의 시선에서 본 ‘디아스포라 예술’의 다양성은 어떠할까.
록스(The Rocks) 인근, 월시베이(Walsh Bay)에 자리한 버밀리언트 아트 갤러리(Vermilion Art Gallery)가 이를 탐구하는 ‘Shape of Memories’(기억의 습작) 전시회를 마련했다.
11월 9일 개막, 오는 12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예술 중심지 뉴욕에서 활동하는 시드니 거주 한인 작가 이현희 작가를 비롯해 뉴욕의 신진작가 청예(Ye Cheng)씨, 베이징의 장페이위안(Peiyuan Jiang)씨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디아스포라적 관점에서 고향의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 조국에 대한 집합적 기억과 정체성을 소재로 담아낸 것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민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준다.
서울과 시드니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이현희씨는 20년 전에 호주로 이주, 내셔널 아트스쿨에서 우등학사 과정과 UNSW Art & Design에서 마스터 연구 과정을 마쳤다. 한국 및 서양문화에서의 개인적인 경험과 영감을 보여주듯 그녀의 작품은 명상적인 색채가 짙다. 작품 활동에 대해 이현희씨는 “나 스스로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번 ‘Shape of Memories’ 전시를 기획한 버밀리언트 아트 갤러리의 김도희 큐레이터는 “디아스포라에 속한다는 것은 고향과의 유대가 종종 기억을 통해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예술 활동을 통해 썰물처럼 흘러가는 기억들을 되짚으며, 이주자들이 경험하는 향수와 문화적 혼동 등 경계 없이 공유된 현실을 돌아보는 성찰적 순례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들은 이주자들이 갖는 그리움과 외로움, 조국에 대한 집합적 기억과 정체성을 소재로,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민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사진은 ‘기억의 습작’ 전에 소개된 한 작품. 사진 : Vermilion Art 제공
지난 2015년 문을 연 버밀리언 아트는 호주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미술 갤러리이며 전시회, 큐레이터 프로젝트 및 협업을 통해 아시아, 특히 중국의 주요 예술가를 호주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동 갤러리가 야심차게 추진한 ‘Young Curator Program’은 청년 큐레이터들의 독립적인 사고와 새로운 시각이 현대 미술의 전시 기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번 ‘기억의 습작’ 전시는 Young Curator Program의 세 번째 특별전으로 갤러리 매니저이자 한인 큐레이터인 김도희씨와 상하이 출신 제니 자얀 다이씨가 참여했다.
-전시회 명 : Shape of Memories(기억의 습작)
-전시기간 : 2023년 11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전시장 : Vermilion Art(5/16 Hickson Rd, Walsh Bay NSW)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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