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들어 베트남의 개인소득세 징수액이 10년만에 첫 감소 전환했다. 이는 경기불황 장기화와 근로자의 소득감소 영향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개인소득세 징수액은 전년동기대비 6% (7조2000억동, 2억9670만달러) 감소한 121조2000억동(49억9490만달러)으로 목표의 78%을 소폭 웃도는데 그쳤다.
베트남의 연도별 3분기 누적 개인소득세 징수액은 지난 2013년 36조8600억동 (15억1660만달러)부터 2022년 128조4390억동(52억9320만달러)까지 증가하며 연평균성장률(CARG) 14.88%을 기록한 바 있다.
올들어 이 같은 세수 감소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세계경제 부진에 단축근무, 감원 등으로 근로소득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소득세는 법인세, 부가세와 함께 국가 재정을 떠받치는 베트남의 3대 세목중 하나다.
이 밖에도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황으로 개인소득세뿐만 아니라 부동산 수수료, 수출입세 등 세목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분을 나타냈다.
특히 9월까지 부동산 관련 수수료 징수액은 98조6600억동 (40억6590만달러)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고, 수출입세는 163조7600억동(67억4880만달러)으로 25% 이상 감소했다. 이 밖에 기타 각종 등록세 및 지출 관련 세목이 57조4150억동(23억6620만달러)으로 1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