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일부 구간 50여분간 운행 중단…대체버스 투입
(인천·김포=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한파 속 수도권 일대 전철 운행에 차질이 잇따르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8일 철도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운영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3분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1대가 고장났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전동차 주공기 압력에 저하가 나타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사고 여파로 구래∼장기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이 오전 7시 24분부터 8시 15분까지 중단돼 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승객 권모씨는 "김포골드라인 전차 고장으로 운행이 멈췄다"며 "출근길에 다들 난리인데 언제 운행 가능한지 알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 조모씨도 "전동차 고장으로 버스 대란에 출근길은 지옥"이라며 "최소 1시간씩 지각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운행 재개 후 열차 내부를 촬영한 영상에는 이미 가득 찬 2량짜리 열차에 시민들이 계속 탑승하자 비명이 나오는 모습도 담겼다.
김포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열차 운행 장애로 운양역∼양촌역 구간 열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포골드라인운영 측은 구래∼장기역 구간에 대체 버스 10대를 투입했으며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의 상·하행선 운행도 5∼10분가량 지연됐다.
한 승객은 "인천 주안역에서 용산행 급행열차를 타기 위해 20분 가까이 기다린 것 같다"며 "평소보다 서둘러 나왔는데 출근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따른 열차·선로 장애 여파로 전체적인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부 열차는 20분 이상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정상 운행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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