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카운슬 합병 1).jpg

황당한 표정의 마이크 베어드(Mike Baier) NSW 주 수상(사진). 주 정부의 카운슬 합병 추진과 관련, 각 카운슬 및 주 정부가 독자적으로 컨설팅 회사에 합병 관련 자문 보고서를 의뢰한 가운데 동일 회사의 보고서가 서로 다른 내용을 담고 있음이 밝혔다.

 

동일 컨설팅 회사, ‘카운슬’-‘주 정부’ 제출 보고서 내용 ‘정반대’

 

NSW 주 정부가 지방의회 개혁 일환으로 추진하는 카운슬 합병과 관련, 하나의 자문기관에서 두 개의 전혀 다른 보고서를 작성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금주 화요일(2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현재 NSW 주 전역에 걸쳐 150개에 이르는 카운슬을 110여 개로 통합 축소하려는 NSW 주 정부의 합병계획이 오랜 준비기간 끝에 이를 지켜보는 몇몇 이들에 의해 소위 ‘컨설턴트들의 봄날’이라 명명된 과정에 돌입했다.

합병 대상 카운슬들은 정부가 휘두를 축소의 칼날을 피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자문회사에게 합병에 따른 가설적 미래 모델링을 위탁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지난 2년간 수십만 달러를 지급해왔다.

물론 주 정부 역시 독자적으로 자문 보고서 작성을 의뢰했고, 정책 분석을 맡은 컨설팅 회사 ‘KPMG’ 사는 주 정부 자문 비용으로 40만 달러 이상을 지급받았다.

이런 가운데 한 지방정부의 의뢰를 받은 독자적 컨설턴트인 마틴 바스(Martin Bass)씨는 최근, 의뢰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의 자문 보고서를 작성해 건넨 컨설턴트들의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공개해 충격을 주었다.

그는 저명한 자문기관인 ‘KPMG’ 사가 합병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는 봄발라(Bombala) 카운슬에 건넨 보고서, 그리고 합병을 시행함으로써 엄청난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 주장하는 주 정부 제출 보고서의 내용을 비교해보았다.

그가 6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봄발라 카운슬 및 2개의 이웃 카운슬들과의 합병 효과에 대한 2개의 보고서로부터 발췌한 주요 내용은 완전히 다른 평가이다.

 

-카운슬용 : 합병 시행 관련 위험도 높음. 합병 지역 내에서 변경 사항들에 대한 높은 거부감 발생 예상, 잠정적 수혜 수준 낮을 것...

-주 정부용 : 합병을 통해 향후 20년간 지역사회들에 3천300만 달러 수익 확보 예상...

 

-카운슬용 : 합병된 카운슬은 자산 확충과 인프라 구축 관련 벤치마킹 등에서 실질적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 합병 시행으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부문들은 최우선 서비스들이 아닌 것으로 평가됨.

-주 정부용 : 합병으로 발생되는 효율성과 자금은 새로 구성된 카운슬로 하여금 서비스 수준 향상 및 타 사업들로 재투자될 수 있음.

 

-카운슬용 : 합병된 카운슬은 맞춤형 프로그램들과 다양한 지역사회 수익구축 계획, 1만5천 킬로미터 이상에 달하는 지역 파악 측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음.

-주 정부용 : 이러한 지역사회들은 그들의 지역적 감정으로 더욱 굳건해질 수 있음. 지역사회 서비스와 기관들의 지역 내 강한 유대감 기대.

 

-카운슬용 : 금융적 분석을 위해 채택된 추정들은 보수적이며 합병안으로부터의 효율성 및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려 할 경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음이 인정됨.

-주 정부용 : 이번 합병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강화할 기회를 갖춘 새로운 카운슬이 탄생되고 더욱 일관된 수준의 금융적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다시 말해 합병안은 새로운 카운슬의 경제적 지속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임.

 

이밖에도 바스씨는 카운슬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카운슬 합병으로 인한 비용 절감 여부가 사실상 엇갈린다는 증거 등 주 정부 위탁 분석 보고서에서는 강조되지 않았던 점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카운슬용 보고서는 퀸즐랜드(Queensland) 주의 카운슬 합병에 대해 해당 지역 기업인들 중 3분의 1 이하의 응답자들만이 합병 이후 지역사회에 실제적 수혜가 발생했다고 평가한 조사 결과와 같은 질문에 대한 빅토리아(Victoria) 주의 엇갈린 일화적 증거(anecdotal evidence: 신빙성이 낮은 경험적 증거) 등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자문 보고서를 작성한 ‘KPMG’ 사의 대변인은 “양쪽 보고서 모두 이번 합병으로 인해 경제적 수익 발생에 대한 결론을 담고 있다”며 “각각의 부분은 독립적으로 분석되었고 모두 신중한 추정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카운슬 합병 1).jpg (File Size:24.2KB/Download:5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01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올해 총선 최대 이슈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700 호주 ‘구인광고’서 드러난, 평균 임금 높은 시드니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 호주 카운슬 합병 관련, 컨설팅 회사의 ‘이상한’ 자문 보고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8 호주 시드니, 전 세계 주택가격 상승 최상위 5개 도시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7 호주 2013년 이후 차량등록 미갱신 적발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6 호주 “성교육 프로그램 ‘YEAM’ 폐지는 이데올로기적 사안”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5 호주 Anzac Day 2016... 호주 전역서 기념행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4 호주 호주 여행자들이 선정한 지구촌 ‘최고의 섬 여행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3 호주 포츠 포인트 ‘주차장 크기’의 유닛, 가격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2 호주 부동산 시장 둔화 불구, 이너 시티 주택 ‘경매 대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8.
691 뉴질랜드 오클랜드 집값 시드니도 추월, 투자자 주택 구매율 절반 가까워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7.
690 뉴질랜드 뉴질랜드 새 5달러 지폐 국제지폐상 수상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7.
689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인도∙필리핀 이민자 40%가 채무자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3.
688 뉴질랜드 뉴질랜드 온라인 투표, 올해 지방선거 때는 안 한다 file 굿데이뉴질랜.. 16.04.23.
687 호주 Top 10 most unusual attractions in shopping malls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6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오는 7월 조기선거 추진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5 호주 올해 연방 총선, 여야 ‘막상막하’ 대결구도 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4 호주 서부 지역 비즈니스, 교통 혼잡으로 영업 손실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3 호주 호주 10대, 2013-14 회계연도 50만 달러 이상 세금 납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2 호주 시드니대학 조교, 중국계 학생 ‘돼지’ 비하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1 호주 호주 테라스 주택, 1천300만 달러 판매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80 호주 “여행객들의 울룰루 바위 등반을 인정해 달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9 호주 호주 상위 대학들, 교내 성폭력 문화 대응 ‘총력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8 호주 젊은 여성들, ‘탄력적 근무조건’보다 ‘높은 연봉’ 원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7 호주 “부동산 경기 둔화? ‘노던 비치’ 지역은 예외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6 호주 도심 낡은 주택, 잠정가보다 23만 달러 이상에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16.04.21.
675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교통혼잡, 일자리 확대로 풀어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4 호주 시드니 지역 각 학교, 늘어난 학생 감당 어려워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3 호주 지난해 NSW 주의 출산율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2 호주 호주인들, “은퇴하기에는 모아둔 자금 너무 적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1 호주 시드니 교외지역, 개인 무기고에 총기 수백 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70 호주 아시안 ‘출장 여행자’들이 호주서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9 호주 호주 중앙은행, 5달러 새 지폐 디자인 공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8 호주 “스마트폰, 사용자를 관음증 환자로 만들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7 호주 호주인들, 비자금 모아 의류 구입-도박-유흥비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6 호주 ‘인종차별’ 혐의 니콜 보일, 교도소 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5 호주 서리힐 2침실 테라스 주택, 낙찰가 18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4 호주 UTS, 탈북 새터민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04.14.
663 호주 Going, going, gone... ‘Lockout Laws’ 이후 문 닫은 10개의 iconic bar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2 호주 턴불 정부 지지도, 집권 이후 노동당에 첫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1 호주 파나마 ‘모색 폰세타’ 연루 호주인 1천명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60 호주 시드니 도심 인근 개발로 ‘인구 500만’ 빠르게 접근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9 호주 시드니대학교, “학과 통폐합하고 연구비 늘리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8 호주 시드니 대학들, 서부 지역서 새 캠퍼스 부지 ‘물색’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7 호주 시드니와 멜번, 각국 부자들 끌어들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6 호주 “학교에서의 디지털 기기 의존, 실질적 교육에 방해”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5 호주 시드니대학, 경영학부 졸업 일정 ‘일방적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4 호주 호주 생태계 화제- 독설 내뱉는 ‘트럼프’, 물러서시오!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3 호주 학교 바자회에서도 $50 위조지폐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
652 호주 광역 시드니, 지역별 부동산 격차 갈수록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