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지난 4월 글로벌 외식기업 최초로 미얀마 양곤에 1호점을 본격 오픈 했다
이번에 오픈 한 롯데리아 1호점은 미얀마 최대 쇼핑몰인 양곤의 정션스퀘어(Junction Square)에 자리해 있으며, 1, 2층 200석 규모다
특히 매장이 위치한 정션스퀘어는 쇼핑몰, 식당가, 영화관 등이 입점한 대규모 단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이다.
롯데리아는 정션스퀘어에 위치한 1호점을 미얀마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성공적 현지화를 위한 교두보로 두고 연내에 4개까지 점포를 확장하고, 2016년까지 25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리아 1호점 정주아 사장
외식 프랜차이즈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얀마에서 그녀가 롯데리아를 주목하게 된 것은 2011년 롯데의 미얀마 시장조사를 도와준 게 계기였다. 정 사장은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사업 제안을 해왔지만 남녀노소 모두를 타깃으로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롯데리아를 택했다"고 전했다.
1998년 미얀마로 이주한 정 사장은 남편(미얀마 화교 3세)과 함께 봉제공장을 운영했지만 2003년 미국이 경제제재를 하면서 수출길이 막히자 내수업종인 제과점을 창업했다. 2004년 문을 연 '문베이커리'는 현재 지점이 18개로 늘었고, 그녀는 성공한 여성 한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미얀마의 한국식 레스토랑
한국에서의 롯데리아는 식사가 아닌 패스트푸드,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곳 미얀마사람들은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고급레스토랑으로 인식하여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롯데리아 안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같이 즐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한국에서도 롯데리아는 패스트푸드 시대를 뛰어넘어 종합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퀵서비스 레스토랑’이란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지향하고 있다.
아직까지 미얀마에서는 셀프서비스 문화가 익숙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깨끗하고 정리된 롯데리아 매장 안에는 정신 없이 바쁜 직원들과 주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손님들의 모습은 한국과 다를 것 없어 보였고, 롯데리아에 울려 퍼지는 한국음악으로 한국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미얀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롯데리아가 또 다른 한류의 주역으로 인식될 정도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즐기는 토종 햄버거 맛
롯데리아는 전통적으로 양념을 중요시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소스를 개발, 서구식 음식인 햄버거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했다. 대표적인 예가 ‘불고기 버거’다. 이는 소고기 패티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불고기 소스를 더한 상품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의 입맛에 맞춘 이 제품은 출시 후 19년 동안 롯데리아 대표 제품으로 판매 1위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양곤 1호점으로 시작한 롯데리아도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햄버거가 아닌 한국식 그대로의 맛을 내고 있다. 한국의 맛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롯데리아가 하고 있다.
롯데리아 2호점 오픈소식
롯데리아 미얀마 양곤 2호점이 2013년 8월 24일(토) 1, 2층 복층형식으로 150석 규모로 거바예 파고다로드에 오픈 예정이다.
1호점 같은 경우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정션스퀘어 쇼핑센터가 있고, 타이밍이 좋았기 때문에 당연히 성공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롯데리아 2호점의 경우 미얀마 롯데리아 성공을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장소이고, 성공을 꼭 해야 하는 자리이다.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도 미얀마 진출을 앞다퉈 하려고 하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첫 진출을 한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를 주목 하고 있다.
2호점이 오픈 예정인 거바예파고다 로드는 주변에 레지던스가 밀집되어있고, 중산층이상이 밀집되어있는 장소라서 롯데리아가 2호점까지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미얀마 패스트푸드 진출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문베이커리로 성공을 한 정주아 사장은 롯데리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서 롯데리아로 인해 미얀마를 외식업에서 국격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영업시간 : 9:30AM ~ 9:00PM
전화번호 : 01-525-947
주소 : No.10E, Kha Paung Street, 6 Mile, Hlaing T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