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건설 요청 중단 없이 계속 추진
(사진: 캘거리 선)
화이트 호스에서 개최된 캐나다 주수상 회의에 참석 중이던 노틀리 주수상이 허스키 오일 유출 사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주수상은 “이번 기름 유출이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한 정치적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은 앨버타뿐만 아니라 캐나다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정책”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목요일 캘거리의 허스키 에너지는 사스키치완 주정부에 20만에서 25만 리터의 중유가 북 사스카치완 강으로 흘러 들어 갔음을 신고했으며 금요일을 기해 북 배틀포드 시의 수돗물 취수가 중단되었다.
금요일 주수상 연례회의를 마치면서 노틀리 주수상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누구도 파이프라인에서 기름 유출이 발생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프라인은 기름을 수송하는데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밝히며 “파이프라인에 대한 최고의 안전성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클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집권 초기 파이프라인 건설에 미온적이던 노틀리 주수상은 국제 유가 폭락 이후 104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적자 운영과 500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채무가 예상되자 앨버타 경기 회복을 위해 파이프라인 건설에 적극적인 지지 자세로 돌아섰다.
현재 킨더 모건의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과 트랜스 캐나다의 에너지 이스트 건설 승인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틀리 주수상은 “다른 주에서 우려할 만한 파이프라인 사고 위험성은 적다. 캐나다 전체 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노틀리 주수상의 맥주세 인상과 연방정부 탄소세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브래드 월 사스카치완 주수상 또한 “이번 기름 유출로 파이파라인 정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파이프라인이 아니면 철도로 수송해야 하는데 철도 수송은 파이프라인 보다 유출 위험이 더 크고 다른 안전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파이프라인 정책에 강한 지지를 나타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