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경연대회에서 한국의 트로트 음악을 선사하는 키몬 트리아다필루 학생. 그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고등부 1등상을 차지했다.
한국교육원 주관... 미술-공연 부문 총 620명 참가
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강수환)이 주관하는 ‘2016 학생 한국문화 경연대회’(Korean Performance Contest)가 금주 수요일(14일) 한국문화원에서 성료됐다.
이날 행사에는 참가 학생, 각 학교 교장 및 교사들, 학부모 150여명이 참석, 학생들의 경연을 격려했다.
한국교육원의 이 경연은 지난 2007년 시작된 비한국계 학생 대상의 ‘한국어 발표대회’(아트 대회 포함)에서 시작된 것으로, 2014년부터는 한국계 학생에게도 참가 기회를 부여하며, ‘한국문화 공연’도 더불어 실시하고 있다.
이날 강수환 교육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드니는 물론 캔버라(Canberra)에서 버스를 타고 참석한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모든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한국문화원 안신영 원장도 한-호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한국문화원이 개설되었음을 언급하면서 한국문화 이해를 위해서는 한국어 학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 예선에는 △미술품(Artworks) 부문에 초등 26개교 296명, 중등 12개교 43명이, △문화공연(Performance) 부문에 초등 16개교 228명, 중등10개교 15개팀 53명 등 총 620명이 참가해 본선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이는 지난해 참가자 380명보다 2배 가까운 수치이다.
이날 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초등부 9팀, 중등부 7팀이 한국문화 공연과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경연에 이어 진행된 시상에서는 스트라스필드 사우스 초등학교, 웨스트라이드 초등학교 및 캔버라 소재 몬테소리 초등학교가 다수 참가자 상을 수상했다.
아트 부문에서는 한국음식과 한국을 그림으로 표현한 예나 정 학생(스트라스필드 사우스 초등) 학생, PLC 이현성 학생 외 5명이 1등상을, 중고등부에서는 제임스루스의 김동원 학생이 1등상을 차지했다.
또 문화공연 부문 초등부에서는 박진감 있는 탈춤을 선사한 홈부시 초등학교 김시원 외 8명의 학생이 1등상을, 캔버라 몬테소리 초등학교 토마노비트 학생 외 5명이 2등상을 수상했으며 중고등부에서는 한국 트롯트 음악을 완벽하게 표현한 키몬 트리아다필루 학생(랜드윅 하이스쿨)이 1등상을 차지, 한국왕복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국교육원 강수환 원장은 “한국어 교사 및 학부모들의 후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한결 발전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