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프로그램 <한상&청년 Go Together!>
한상 통한 모국 청년 해외 일자리 기회 마련
- 49개 한상기업, 국내 청년 110명 채용예정
한국의 청년 실업 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한국 청년의 해외 진출을 청년 실업 문제의 해결의 한 출구로 정부에서 지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상대회에 참가한 재외 한인 기업가들이 한국 청년 고용에 힘을 보탰다.
한상대회 3일째인 29일 오후 1시30분부터 49개 한상기업이 참여해 국내청년 110여 명 채용을 목표로 한 '한상&청년 Go Together!' 세션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주철기 재외동포이사장은 격겨사를 통해 "한국에 3포 세대니 5포 세대니 하는 말이 있는데 참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고 전제하고 청년들이 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이머징 마켓인 유라시아나, 인구가 20억에 달할 아프리카, 러시아 연해주의 등에서 재외한인사업가들과 꿈을 실현해 나가라고 조언했다.
한국 한 방송사의 취업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을 모방한 '한상&청년 Go Together!'는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 중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청년 12명이 나서 300초 동안 자신의 강점과 비전, 계획 등을 발표하고, 채용을 원하는 한상기업에서 질의응답을 거쳐 한상들의 평가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오디션에 앞서 작년 1회 행사에서 청년 채용을 했던 한상기업의 사례발표자로 나선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 스포츠그룹 회장은 “작년 대회에서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다”며 “여기 계신 청년들도 본인의 가치에 자신을 가지고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원자들을 응원했다.
지난해 인턴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정병모(28)씨는 “해외취업을 해보니, 한국의 수직적인 기업문화보다는 보다 직원을 귀하게 여기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하고 계시는 한상에게는 업무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에 현지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얻었다”고 자신의 사례를 얘기했다.
김한송 미국 비스트로 요리 대표는 해외로 나간 이후 과감한 도전으로 이룬 성공담을 전달했다. 그는 “돈이 많다고 모든 것을 다할 수 있고, 흙수저라고 못 한다는 건 변명”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를 찾아 나의 캐릭터를 정확히 파악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여러분들은 본인이 하고 싶을 일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300초 스피치에는 이번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한 12명이 한상 기업 채용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알렸다. 이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열정으로 자신을 부각시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스피치에 참가한 강릉원주대 안선우 양(25)은 "한국의 고용주들이 (취업희망자에게) 스펙을 많이 따지는데 실무적인 것과 상관없는 자격증도 많이 요구하고 과한 어학능력도 따지는데 해외에서는 형식적인 스펙이 아닌 성품이나 인내심이나 실무적인 능력을 많이 봐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선우양은 물리학을 전공하고 영어영문학도 복수 전공을 했으며 컴퓨터나 화학 분야 등 어떤 업무도 다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이어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10월 4일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한상기업 채용담당자들의 면접과 진로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캐나다 퀘벡주 북동부에 위치한 히모우스키(Rimouski)에서 한국 전통음식점 파퓸드꼬레아(www.parfumdecoree.com)을 운영하는 김미경 대표는 "한식 요리사를 채용하러 왔는데 12명의 공개 오디션 청년 중에 요리사가 없어 아쉬웠다."고 말하고 10월 4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원하는 인력을 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표영태 기자(재외동포언론인협회)
사진 한상대회 마지막날 열린 한상&청년 Go Together! 경연대회에서 당차게 자신의 포부를 밝혀 많은 주목을 받은 강원도 강릉원주대의 안선우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