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교 빌쥐프(Villejuif)에 거주하는 한국인 부부가 석 달치 집세를 내지 못해 목을 매 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 한인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0월5일자 르 파리지앙 보도에 따르면, 남편은 60세, 부인은 49세의 부부로 이들은 이 아파트에서 6년 전부터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집세가 밀리고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 주인이 이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36, boulevard Maxime Gorki) 건물 7층에 열쇠공을 대동, 문을 열고 들어가 보고 이들 부부가 자살한 것을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별다른 타살의 흔적이 없고 시신 옆에는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보증금 1350유로는 집 주인에게 준다는 유서를 써 놓고. 유서 옆에는 반지 1개와 휴대전화기, 68상팀의 돈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이들 부부가 지난 주말에 수퍼마켓에 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 사망 시간은 지난 주말 이후로 추정된다..
이 아파트 가르디앙은 이들 부부가 친절하고, 만날 때마다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고 한다. 불어는 잘 하지 못해 사람을 만나도 말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하며, 이웃 주민들은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에 옷도 잘 입고, 부인은 아주 멋쟁이였다고.
신문은 3개월 전부터 집세가 밀리자 최근에 집 주인이 이들에게 독촉 전화는 했지만, 추방 절차는 밟지 않았는데 빚 2500유로 때문에 자살했다는 사실에 이웃 주민들은 모두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한 교민 원로는 “재불 한인사회가 외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말 못할 고통을 받고 있는 이웃들도 존재한다”면서 “우리 한인사회 내에서 불우한 처지에 놓인 동포들을 도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