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파리15구에서 펼쳐진 ‘2016 코리안 페스티발’이 대성공을 거두며 한불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코리안 페스티발’은 해마다 아끌라마따시옹 공원(Jardin d'Acclimatation)내 서울정원에서 열리던‘한가위 축제’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 수 있다.
9월 30일 저녁 8시, 파리 15구 구청 내 Salle de Fete에서 열린 전야제 행사에는 필립 구종(Philipe Goujon)파리 15구 구청장, 모철민 대사와 이상무 한인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서초구에서 축하사절로 온 정효 문화재단 농악팀과 울림 등의 축하공연과 한국 음식 뷔페가 마련되어 한국 문화와 음식을 선보였다. 전야제에는 초청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10월 1일 본 행사는 한인회 백승욱 팀장과 제시 코르뉘(Jessy Cornu)의 진행에 따라 필립구종 파리 15구 구청장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구종 구청장은 서울 서초구와 지난 9월 5일 상호 교류협력 의향서(MOU)체결을 맺은 후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발은 한.불 상호교류의 가교 역할에 의미를 두며 축하의 인사말과 협력을 다짐했다. 모철민 대사는 “코리안페스티발이 한인사회 화합의 축제로서 올 한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해마다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프랑스한인회 이상무 회장은 제1회 코리안 페스티발을 열게 된 감회와 뚯깊은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준 파리15구와 서초구, 프랑스 교민들과 여러 협찬사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축제는 농악대, 합기도·태권도·택견 시범, K-팝 콘서트, 한복이야기 콘테스트 및 사진 촬영대회, 울림,얼쑤 등의 공연이 관람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이어졌고, 축제 중에는 한국-프랑스간 우정을 위한 기념식수도 있었다. 정오부터 오후 늦게 까지 이어진 행사는 행운권 추첨으로 마무리됐다.
광장 주변에는 한복 입어보기, 만들기, 한글쓰기 다양한 한국문화체험을 하는 부스와 한국문화 상품, 한국음식이 판매되었다. 각 부스마다 긴 줄이 설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2016 코리안 페스티발’은 5만여 명의 파리 시민과 교민들이 광장을 빼곡하게 메우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프랑스의 유튜브 스타라 할 수 있는 스퀴지(Squeezie)와 케이블 TV의 ‘J-One’의 진행자인 마리 팔로(Marie Palot)가 페스티발을 찾았다. 마리 팔로는 한국인 출신으로 젊은 층이 즐기는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진행자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퀴지는 자신이 만드는 유튜브 동영상에 코리안 페스티발을 소개했고, 팔로워 팬들이 그녀와 페스티발에 함께 있다며 찍은 인증샷이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라오면서 한류를 사랑하는 십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장소가 15구청 광장이어서 지하철만 타면 짧은 시간 안에 쉽게 올 수 있고, 입장료도 없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K-POP 음악에 맞춰 환호했던 십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파리 15구의 주민을 비롯해 파리 시민, 교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15구 구청 광장이란 열린 공간과 위치가 유리하게 작용했다.
13구가 차이나타운으로 자리 잡고 매년 설행사가 중국의 대표적 축제로 열리듯, 15구가 코리아타운으로 자리잡고 ‘코리안 페스티발’이 한가위축제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16 코리안페스티벌’은 프랑스한인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외교부, 프랑스대사관, 재외동포재단, 파리15구, 서울서초구, 문화원, 관광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 VALEE, 몽쥬약국, EPS여행사 등이 후원했다.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