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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W ‘자수성가’ 부유층 여성 순위 6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호주 출신 배우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연예인으로 그녀는 3억2000만 달러의 자산을 축적했다.


호주 경제주간지 BRW 조사... 비키 테오 최고 부자

30인의 ‘자수성가’ 여성, 수입만 54억 달러

 


부모에게 부를 대물림하지 않고 스스로 부를 일구어 억만장자 대열에 든 이들은 누가 있을까.

여성들의 경제분야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창업 등을 통해 부를 일군 여성들에 대한 조사 자료를 발표, 눈길을 끌었다.

 

호주 경제주간지 BRW(Business Review Weekly)가 국에 여성의 날을 기해 조사, 발표한 ‘자수성가’ 호주 여성 부자 리스트에는 세계적 배우로 명성을 날린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과 미셸 브릿지(Michelle Bridges), ‘Baker's Delight’와 ‘Boost Juice’ 등 친숙한 이미지의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스스로 부를 일구었다는 측면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은 비키 테오(Vicky Teoh)이다. 워낙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이 때문에 대다수 호주인들에게 이 이름이 생소할 수도 있을 듯하다.

 

비키 테오는 지난 2013년 BRW 자수성가 여성 부자 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그녀의 자산은 9억38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비키 테오와 남편 데이빗(David)은 1980년대 말레이시아로부터 호주로 이주해 왔으며 이주 후 TPG 텔레콤을 설립했다.

비키 테오는 TPG 텔레콤의 지분을 소유하면서 소유 권한을 공유하기도 했으며 온라인으로 소매업인 ‘Oscar Wylee’와 같은 새로운 사업에 적극 투자했다.

 

이번 BRW가 선정한 자수성가 여성 부자의 조건은 본인 스스로 부를 창출한 인물이어야 하며 부모로부터 아무런 유산을 물려받지 않아야 한다.

 

호주 철광석 업계의 거물인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씨는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지만 그녀의 부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임을 배제할 수 없기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순위에 오른 30인의 여성들이 보유한 총 자산은 5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45억 달러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로 대부분 여성들의 부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명백한 지표이기도 하다.

 

호주를 대표하는 연예인 중 하나인 배우 니콜 키드만(Nicole Kidman)을 비롯해 가수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모델 엘 맥퍼슨(Elle Macpherson), 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ianchett)도 자수성가 여성 부유층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9위에 이름을 올린 ‘Nutrimetics’의 공동 창업자 이멜다 로체(Imelda Roche)와 ‘Carman's Fine Foods’ 소유주인 캐롤린 크레스웰(Carolyn Creswell)은 독립적으로 혹은 동업자와 함께 의류, 식품, 호텔에 뛰어들어 부를 일군 이들이다.

 

남편인 로저(Roger)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Baker's Delight’의 공동 창업주인 레슬리 길레스피(Lesley Gillespie)는 7500만 달러의 자산을 구축, 부유 여성 명단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이들 부부는 1980년 멜번(Melbourne)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다가 창업,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캐나다에 700개에 이르는 체인점을 소유하고 있다.

 

“처음 제과점을 오픈했을 당시 목표는 자녀들을 보낼 학교를 직접 선택할 만한 충분한 재정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었다는 그녀는 “지금은 충분히 선택할 만한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자신의 부에 대해 겸손하게 말했다.

 

브리즈번(Brisbane)에 사업를 투고 있는 사리나 루소(Sarina Russo)는 고용 및 직업훈련, 부동산 투자 등으로 1억300만 달러의 자산을 모은 인물이다. 그녀는 “모험적 기업가 활동이야 말로 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주축이며, 특히 이는 여성에게는 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며 “이는 오늘날의 여성들의 사회경제적 활동영역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상업방송사인 채널 10의 리얼리티 쇼 ‘Shark Tank’에 전문가(Shark) 자격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는 ‘Boost Juice’ 설립자인 재닌 앨리스(Janine Allis)는 6600만 달러의 자산으로 이번 리스트에 올랐다. 재닌 앨리스는 지난 2000년 애들레이드(Adelaide)에 첫 쥬스 바(Juice Bar)를 개업한 뒤 지금은 ‘Salsa's Fresh Mex Grill’을 비롯해 ‘Cibo Espresso’, ‘Hatch’, ‘Boost Juice’를 등의 기업을 일궜다.

 

앨리스씨는 “사업시작 초반에는 일과 삶의 균형이 거의 없을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여성들에게 자기사업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걸어왔던 길이 또 다른 여성들에게 (사업을 시작하는데)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이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성공은 결코 먼 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 중독자’로 불리는 미셸 브릿지(Michelle Bridges)는 올해 처음 BRW 부유 여성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이는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완전히 흥분되는 일이며 영광스런 일”이라며 “이제까지 다른 여성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감탄을 보냈는데, 이제 내 이름이 오르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5300만 달러의 자산으로 BRW 자수성가 여성 부자 명단에 29위로 처음 올랐다. 그녀의 자산은 피트니스와 영양 관련 TV프로그램 출연, 관련 서적 및 DVD 발간, 12주 체형 변화 프로그램, ‘미셸 브릿지’라는 브랜드의 피트니스 장비와 Big W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의류 제조 등의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루어진 결과이다.

 

지난 해 브릿지씨는 아동용 스포츠 의류와 해외 12WBT 사업을 확장하면서 건강기능 식품 브랜드인 ‘블랙모어’(Black-mores)와 함께 영양 공급 세트를 판매하는 사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2014년 기업 전반에 걸쳐 그녀가 벌어들인 총 매출액은 6천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에는 ‘미셸’ 브랜드의 시리얼, 주스, 스낵 및 주식 등 식품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는 개인 소유 요트를 가지고

Bahamas에 거주하지 않습니다”


 

브릿지씨는 “드러난 매출액 수치가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아니다”며 진지한 어투로 “개인 소유 요트를 가지고 바하마(Bahamas)에 거주하는 것과 같은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그녀는 “직접 생산 현장을 누비고 경영에 필요한 결정을 직접 하고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늘 겸손한 자세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Top 30

1. Vicky Teoh : 9억3800만 달러

2. Charlotte Vidor : 3억8500만 달러

3. Hazel Rowe : 3억7600만달러

4. Patricia Ilhan : 3억6600만 달러

5. Rhonda Wyllie : 3억5800만 달러

6. Nicole Kidman : 3억3100만 달러

7. Jude Turner : 3억1600만 달러

8. Jamuna Gurung : 2억6400만 달러

9. Imelda Roche : 2억3600만 달러

10. Penelope Maclagan : 1억9800만 달러

11. Therese Rein : 1억9200만 달러

12. Christina Quinn : 1억9100만 달러

13. Sarina Russo : 1억300만 달러

14. Gail Kelly : 9400만 달러

15. Julia Ross : 8700만 달러

16. Janet Holmes a Court : 8200만 달러

17. Katie Page : 8000만 달러

18. Kylie Minogue : 7900만 달러

19. Ines Scotland : 7800만 달러

20. Lesley Gillespie : 7500만 달러

21. Carla Zampatti : 7100만 달러

22. Elle Macpherson : 7100만 달러

23. Maureen Wheeler : 6800만 달러

24. Janine Allis : 6600만 달러

25. Cate Blanchett : 6300만 달러

26. Carolyn Creswell : 5700만 달러

27. Tania Austin : 5600만 달러

28. Claire Gray : 5400만 달러

29. Michelle Bridges : 5300만 달러

30. Shemara Wikramanayake : 5100만 달러

 


이유경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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