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 여성이 차량 안에서 폭행 당하고 목 졸리는 것을 발견한 시민들이 여성을 공격한 남성을 잡아 경찰에 넘겨 화제다.
이번 사건 해결에 일조한 시민들은 8명의 오클랜드 남성들로, 이들은 지난 수요일 밤 뉴린의 Great North Rd에 멈춰 있던 차량에서 젊은 여성이 폭행 당하는 것을 발견하고 돕기 위해 뛰어들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9시 30분경 근처의 PC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함께 즐기던 중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것을 듣고 밖으로 나갔다가 여성이 위험에 처한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콘라드 버킹(25)은 “밖으로 달려나갔을 때에는 한 남성이 검은 차량의 운전석에 타려 하고 있었고 여성의 몸은 반은 기어박스에, 반은 조수석에 걸쳐 있는 상황이었다. 남성은 여성의 목을 조르려 하고 있었고 여성은 그를 차 바깥으로 쫓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차량으로 다가갔을 때 남성은 차 문을 열고 서툰 영어로 무언가를 말한 뒤 Memorial Dr 근처로 빠르게 달아났다.피해자의 안전을 걱정한 버킹이 여성의 상태를 살폈고, 차량 밖으로 나온 여성의 얼굴과 목에 심한 멍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버킹의 친구인 배리 올슨(36)은 도주한 남성을 쫓아갔고, 골목으로 들어간 남성이 쓰레기통에 입고 있던 푸른 작업복을 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에 신고한 올슨은 다른 친구들이 근처에 있는 것을 보고는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과 함께 계속 남성을 쫓아갔다. 계속해서 달아나던 남성은 올슨을 향해 달려들었고, 올슨은 그의 다리를 걷어차 넘어뜨리고 제압하는 데에 성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경찰은 이들이 붙잡아둔 남성을 검거해 갔으며 강도 목적의 폭행으로 남성을 기소했다. 용의자인 22세 남성은 23일 사모안 통역인과 함께 와이타케레 지방법원에 출두했으며 3일간 보석으로 방면되었다. 경찰은 보석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으나 엄격한 보석 조건을 제시했다. 이 남성에게는 통금시간을 지킬 것, 피해자나 목격자와 접촉하지 말 것, 술 마시지 말 것, 폭력을 사용하지 말 것, 법원이나 변호사를 만나러 갈 때 외에는 서부 오클랜드에 가지 말 것 등의 조건이 붙었으며 경찰이 요구할 때마다 음주측정을 받기로 했다.
와이타케레 경찰은 피해자를 구조했을 뿐만 아니라 범인 검거에도 큰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