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심장재단은 운동을 하지 않은 가운데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이들의 경우 심장질환 위험은 심각하게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호주 심장재단 경고... 작업장 내에서의 간단한 방법 제시
호주인 절반 이상이 건강을 위해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호주 심장재단(Australian Heart Foundation)은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이들의 경우 심장질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인 1,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심장재단은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건강을 위해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이들 중 4분의 1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었다.
심장재단에 따르면 수많은 정시 근무자들(nine-to-fivers)은 주로 앉아서 일을 하고 있으며, 심장질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습관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있다.
심장재단의 매리 배리(Mary Barry) 이사장은 “노동자의 70는 육체적 운동을 하는 것보다 IT 기기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앉아서 일하는 이들의 경우 실제로 심장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우리는 심각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심장재단은 앉아서 일하는 이들이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대책을 요청한 상태이다.
배리 이사장은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경우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아울러 작업장에서 이를 쉽게 개설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그녀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은 하루 가운데 육체적 움직임을 더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직장 내에서도 충분히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재단의 직원인 카렌(Karen) 씨는 “오래 앉아 있었다고 느끼거나 다리를 스트레칭할 필요가 있을 때 서서 일하는 책상으로 옮겨 일을 계속할 수 있다”면서 “이는 스트레칭 느낌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종일 앉아 있지 않아도 되는 아주 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많은 호주인들이 충분히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고치기 위해 뭔가를 하기 보다는 대부분이 책상 앞에 앉아 있음을 확인했다.
조사대상자 중 절반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답변이었으며 3분의 1은 운동의 결과를 너무 빨리 확인하고 알고 싶다는 응답이었다.
배리 이사장은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직원들이 서서 일을 할 수 있는 책상을 배치하도록 작업장을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수년 동안 우리는 인체공학에 맞는 의자에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자해 왔으며 이제 좋은 좌석과 의자를 서서 일하는 책상과 잘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회장인 브라이언 오울러(Brian Owler) 교수도 종일 앉아 있는 것이 건강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데 동의했다.
오울러 교수 또한 “우리는 사람들에게 육체적 활동이나 운동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단지 육체적 비활동,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짧은 시간만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심장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호주인 4만4천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호주인 사망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