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Victoria) 주를 기반으로 한 불법 바이키 갱 ‘밴디도스’(Bandidos)의 핵심 조직원으로 알려진 다니엘 로치(Daniel Roach)에 대해 정부가 호주 거주비자를 취소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불법 갱에 대한 보다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멜번 기반 ‘밴디도스’ 갱 조직 다니엘 로치 대상
호주의 바이키 갱(bikie gang) 조직원 가운데 경찰의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됐던 다니엘 로치(Daniel Roach)가 연방 정부의 거주비자 취소로 해외에서 발이 묶이게 됐다.
영국에서 태어나 멜번에서 거주해 오던 로치는 빅토리아 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바이키 갱 조직 ‘밴디도스’(Bandidos)의 핵심 조직원으로, 연방 정부가 그의 거주비자를 취소하기 전 태국에서 호주로 돌아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이민부 피터 더튼(Peter Dutton) 장관은 로치의 비자갱신 불허에 대해 그의 범죄기록을 기반으로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불법 갱에 대한 보다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관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불법 모터사이클 갱 조직원에 대해 특별 케이스로 거주비자를 취소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한다”면서 “가볍게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은 이어 “비자를 취소한 각각의 케이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으며, 이전에도 범죄 행위에 대한 증거가 있을 경우 비자를 취소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튼 장관은 “호주 국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거나 호주사회에 결코 기여하는 행위가 아닌 경우라고 판단될 경우 정부는 해당자의 거주비자를 취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자신의 거주비자가 취소된 데 대해 다니엘 로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로부터 수백 건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에 “내 가족 특히 아내와 자녀의 입장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만약 나를 알고 있다면 이런 일(비자 취소)은 말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려 자신이 심각한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