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인트 레오나드(St Leonards)에서 화제가 됐던 부동산. 두 현대식 건물 사이에 끼어 있는 이 작은 상점에 책정된 매매가는 350만 달러이다.
두 현대식 건물 사이에 자리한 미니 상점, 350만 달러 책정
최근 시드니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시드니 북부 세인트 레오나드(St Leonards)에 있는 작은 상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거대한 두 건물 사이에 자리 잡은 위치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매물 가격으로 나온 금액이 무려 350만 달러라는 점에서이다.
실제로 이 부동산은 두 개의 고층 빌딩 사이에 끼어 있는 오두막으로, 멀리서 보면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세인트 레오나드 소재, 찬도스 스트리트 19번지(19 Chandos Street)라는 주소를 가진 이 오두막에 350만 달러의 꼬리표가 붙었다는 것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할 듯하다.
대형 부동산 에이전트인 CBRE의 팀 그로스만(Tim Grossman)씨는 “불과 223스퀘어미터의 이 부지에 유닛을 건축하려는 부동산 개발업자뿐 아니라는 빌더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스만 씨는 “매물로 내놓으면서 300만 달러 대의 가격을 제시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당장 이 금액을 지불하고 매물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상점인 이 부동산을 350만 달러의 금액에 매입할 구매자는 쉽게 나오지 않겠지만 기준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고 특히 이 지역에서 매물로 나오는 부동산이 많지 않다는 것은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책정한 350만 달러는 인근의 건물주가 지난해 제안한 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현재 이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 구매자들이 약 4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중 한 잠재 고객은 이 부지에 12채의 1침실 유닛과 지상층에 소매상점을 갖춘 건물을 신축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 건물은 지난 1940년 보석상인 존 클라크(John Clarke)씨가 3천 파운드에 구매한 것이 마지막 거래였다. 크라크 씨의 보석상은 ‘John Clarke & Son jeweler’로 오랫동안 유지돼 왔으며 존의 아들 개리(Garry)씨가 사업을 줄이면서 이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았다.
한편 금주 수요일(17일) 진행된 경매에서 이 미니상점을 책정된 가격과 응찰자의 제시가격 차이로 유찰됐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