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드(Adelaide) 및 퀸즐랜드 주 북부 맥케이(Mackay)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다 IS에 합류한 호주 국적의 젊은 의사 타레크 캄레(Tareq Kamleh. 사진)씨에 대해 호주의료위원회가 의사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
호주의료위원회 밝혀... 연방경찰, 구속영장 신청 상태
호주 국적의 젊은 소아과 의사로 중동 지역의 IS(Islamic State) 테러조직에 가담, 충격을 준 바 있는 타레크 캄레(Tareq Kamleh)씨에 대해 의료 자격 정지 내려졌다.
금주 수요일(1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호주의료위원회(The Medical Board of Australia)가 캄레씨에 대한 의사면허 자격을 정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캄레씨는 지난 4월 공개된 IS 테러조직의 대외선전 영상에 모습을 드러내 호주의 의료 및 사회정책에 대해 열변을 토해 의료위원회 내부에서는 그에 대한 의사면허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의료위원회는 캄레씨가 IS 선전 동영상에 나타난 이후 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다만 조사 과정에서 예상되는 테러 조직의 협박을 감안, 외부 언급은 하지 않았다.
금주 월요일(1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Australia Health Practitioner Regulation Agency’ 웹사이트의 검색 서비스에 접속, 의사면허 등록을 확인하기 위해 캄레씨의 이름을 입력했으나 오류 메시지가 떴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호주의료위원회 대변인은 “오류 메시지에 대해 조사 중이며 캄레씨의 면허 정지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화요일(14일) ‘Australia Health Practitioner Regulation Agency’ 홈페이지의 검색 서비스에서 의사면허 자격정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의료위원회 대변인은 “우선 면허 자격을 제한하고 이에 대해 당사자가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뒤 의료위원회가 최종 결정하는 3단계 과정에 착수한 후 의사면허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캄레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호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려놓은 상태이며, 호주 연방경찰(AFP)는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다.
캄레씨는 지난 2010년 애들레이드 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뒤 애들레이드 병원 및 노스 퀸즐랜드(North Queensland) 맥케이(Mackay) 소재 병원에서 일 해왔다.
그는 현재 아부 유세프 알 오스트렐리(Abu Yousef Al-Australie)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행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가장 최근 게시한 페이스북 글에서 그는 “내가 사랑했던 호주”라고 언급한 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폭격이 계속 됐음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너무 사랑했던 호주는 내게 실망만 안겨줬다”고 썼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