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전담팀이 시드니 남서부 얼우드(Earlwood) 소재의 한 빈집 화장실에서 발견한 ‘MP 40 슈마이저 소형 기관총’. 테러 전담팀은 이 무기에 대해 “극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압수된 ‘MP40 슈마이저 소형 기관총’...“극히 위험한 무기”
시드니 남서부 지역의 한 빈집에서 대테러 전담 수사팀이 ‘충분히 사용 가능한’ 소총 등 강력 무기를 발견, 압수했다.
금주 수요일(1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Anti Terrorism and Security Group’(이하 ‘테러 전담팀’)은 지난 주 금요일(10일) 얼우드(Earlwood) 소재의 한 빈집을 수색, 이 집 화장실에서 소형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을 발견, 압수했다.
테러 전담팀이 찾아낸 총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Nazi)가 설계한 ‘MP 40 슈마이저’(Schmeisser) 소형 기관총, ‘구경 .222’ 저격용 소총, ‘구경 .45 콜트 1911’ 자동 권총으로 판명됐다.
이번 작전에 참가한 한 경찰은 “빈집 화장실 안에서 총기가 들어 있는 녹색 쓰레기봉투 세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테러 전담반의 대런 베넷(Darren Bennett) 경감은 “발견된 총기를 보고 경찰관들이 놀랐다”고 말했다. 베넷 경감은 이어 “숨겨 놓은 총기는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인 무기”라며 “특히 슈마이저 소형 기관총은 아주 위험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슈마이저 소형 기관총은 1분에 550발의 총탄이 발사된다.
베넷 경감은 “수사팀은 총기 은닉처를 운 좋게 발견했고 총기 관련자들을 붙잡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면서 “압수된 총기와 관련된 사람들이 누구이며 어디서 총기가 들여 온 건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러전담반 조사에 따르면 총기가 발견된 집 주인은 이 사건에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베넷 경감은 “총기 관련자들이 아마도 총기를 사용해야 할 상황에서 쉽게 운반하기 위해 은닉한 것으로 보인다”며 “왜 이 총기가 필요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