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의 의미를 새기는 경축행사에서 동포 자녀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광복회 호주지회-시드니 한인회 광복절 기념행사
“7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도 광복절은 우리 조국에 있어 가장 뜻 깊은 날 가운데 하나이며, 역사의 교훈을 깊이 새되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조국 광복 70년을 기념, 모국에서는 광복절 전날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하는 등 대대적인 경축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시드니 한인 동포들도 광복절 기념식을 갖고 광복 70년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호주지회(회장 황명하)와 시드니 한인회(회장 백승국) 공동으로 지난 주 토요일(15일) 스트라스필드 라트비안 극장(Latvian Theater)에서 진행된 광복회 경축행사에서 시드니 한인 동포들은 조국 광복 70년의 의미를 새기며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한인사회 각 단체 관계자, 시드니 총영사관 이휘진 총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시작으로 대통령 경축사(이휘진 총영사 대독), 한인 단체 관계자(한인회장 및 평통 호주협의회장) 축사, 동포자녀 학생들의 결의문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휘진 총영사는 경축사 대독을 통해 “광복을 위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오늘날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며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분단의 아픈 역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통일시대를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승국 한인회장은 지금도 계속되는 일본의 동북아 패권 야욕을 지적하면서 “광복 70년을 기해 일본과의 역사적 배경을 바르게 인지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확고히 되새길 것”을, 또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이숙진 회장은 통일의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고국의 현실적 통일 정책과 공공외교, 해외 동포 구성원들이 함께 시대적 소명을 다져야 하는 시기로, 풀뿌리 활동들의 노력이 분단 70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70년 전의 기쁨을 다시 누리게 될 것을 기대한다”는 말로 올 광복절의 의미를 새겼다.
이날 기념식에 이어 광복회 호주지회는 올 상반기 동포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복 관련 글짓기 대회 발표회를 갖고 한인 자녀세대들의 조국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