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HSC 1).jpg

올해 HSC 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이 첨단 디지털 기기 중 하나인 ‘애플 와치’를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게 됐다. NSW 주 교육연구위원회는 올해 HSC 시험장이 갖고 들어갈 수 없는 품목을 NSW 주 12학년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일부 학교들, 학생들 시계 착용 전면 금지 시켜

 


NSW 주 소재 대학생들이 부정행위를 위해 시험장에 최첨단 디지털 기기를 반입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NSW 주 12학년 학생들은 올해 대학입학을 위한 HSC(High School Completion) 시험에 ‘애플 와치’ 등 스마트 시계를 착용하고 입장하는 것이 금지된다. 또한 시험감독위원회(Exam boards battle)는 최근 드러난 새로운 시험부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금주 일요일(2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NSW 주 교육연구위원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NSW 주 모든 수험생들에게 올해 10월에 있을 HSC 시험이 치러지는 교실에서 착용이 금지된 항목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금지 항목 상단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수정액’ 다음으로 ‘애플 와치’가 명시돼 있다.

 

그런 한편 노스 시드니 보이스(North Sydney boys) 등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애플 와치’ 등 디지털 시계의 교내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노스 시드니 보이스의 티모시 라이트(Timothy Wright) 교장은 “애플 와치는 ‘학습 윤리’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착용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 와치의 기능은 매우 강력할 뿐 아니라 학교 시험기간에 학생들이 시험 정보에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NSW 주 하이스쿨 일부 학생들이 과제를 대신 작성해준 대가로 민간기업과 개인 교사들에게 100달러 가량을 지불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생들의 고질적인 시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취해진 조치이다.

 

하지만 온라인 정보 사이트 ‘검트리’는 여전히 학생들의 과제를 판매 중에 있으며 채스우드(Chatswood), 카브라마타(Cabramatta), 어번(Auburn) 지역에서는 에세이를 대필해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연구위원회는 NSW 주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다른 학생의 시험지를 베끼는 행위, 노트나 디지털 기기를 소지하고 시험에 임하거나, 웹사이트 또는 다른 사람들의 에세이를 베끼는 등의 부정행위인 대한 위험성을 상기시켰다. 2014년에 진행된 NSW 주 학교 평가에서 교사들은 350개의 표절 사례가 발견됐으며, 교육연구위원회는 21건의 시험 부정행위 사례를 적발했다.

 

교육연구위원회는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은 학교 평가에서 0점을 받을 것이며, 0점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HSC 시험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잘못에 대해 오랜 기간 자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연구위원회는 “표절과 대필에 대해서도 엄중 단속하고 학생들이 직접 하지 않은 과제를 어디에서 가지고 왔는지를 찾아낼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학생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간주되면, 각 사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시드니 대학에서 발표한 ‘학생 부정행위’ 관련 보고서는 학생들의 시험을 대신 치러주는 대리시험,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돕는 최신 첨단기기 반입 등에 대한 사례를 담고 있다. 시드니 대학 보고서에 따르면 객관식 시험에서 드러난 부정행위는 전체 부정행위 가운데 평균 5%로 수준으로,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NSW 주 대학들은 새로운 시험 정책의 하나로 시험을 치르기 전, 소지하고 있는 시계를 투명한 플라스틱 가방에 넣어 수험생의 책상 왼쪽 아래에 두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손목에 시계를 착용하거나 시계를 책상에 놓는 것이 금지 되는 등 시계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시험 규칙을 이끌어내고 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163 호주 “높은 주택가격, 외국 투자자 탓 아니다” 호주한국신문 15.09.03.
1162 호주 ‘그린 스퀘어’ 옛 도심지역, ‘타운센터’로 조성 호주한국신문 15.09.03.
1161 호주 자료유출 파문... 애슐리 매디슨 대표 사임 호주한국신문 15.09.03.
1160 호주 한국교육원, ‘2015 한국어 문화공연’ 대회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9.03.
1159 호주 NSW 주 재무부 매트 킨 정무차관, 9월초 방한 예정 호주한국신문 15.09.03.
1158 호주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 가입자 정보 유출 호주한국신문 15.08.27.
1157 호주 애보트 정부의 정책, 지난 50년래 가장 더뎌 호주한국신문 15.08.27.
1156 호주 호주 영화산업, 지난 20년 이래 최고 활황 호주한국신문 15.08.27.
1155 호주 “성 노예 피해 신고자, 보복 위험성 크다” 호주한국신문 15.08.27.
1154 호주 ‘주택구입 능력’에 대한 걱정, “여성이 더 많다” 호주한국신문 15.08.27.
1153 호주 NSW 주 해안 상어공격 늘어, 각별한 주의 요구 호주한국신문 15.08.27.
» 호주 HSC 시험 수험생들, 시험장 ‘애플 와치’ 반입 금지 호주한국신문 15.08.27.
1151 호주 ‘외국인 불법 부동산 투자 처벌’ 강화, 새 법안 도입 호주한국신문 15.08.27.
1150 호주 해외 유학생들, 호주 달러화 약세에 ‘활짝’ 호주한국신문 15.08.27.
1149 호주 엘리자베스 베이 호화 주택, 1천4백만 달러 매매 호주한국신문 15.08.27.
1148 호주 ‘임대주택 거주’가 주는 다섯 가지 행복 호주한국신문 15.08.27.
1147 호주 호주 부동산 동향- 시드니 주택 소유자들, ‘매매시장’ 돌진 호주한국신문 15.08.27.
1146 호주 NSW 주 대학 서중석(경제학) 교수 타계 호주한국신문 15.08.27.
1145 호주 스트라필드서 한인 연루 패싸움, 1명 칼 찔려 중태 호주한국신문 15.08.27.
1144 호주 정정호 작가, 호주사진센터 개인전 ‘Fragments’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