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사진)이 자신의 새 내각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금주 수요일(16일)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턴불 수상은 기존의 프런트벤처(frontbencher)를 가능한 유임하되 더 많은 여성이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8일(월) 새 내각 취임할 듯... 이민부 더튼 장관, 사임 표명
호주 제29대 수상이 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이 새로 구성하는 내각에 더 많은 여성을 등용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그의 새 내각 장관 취임은 오는 월요일(2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금주 수요일(16일) 국영 ABC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턴불 수상이 새 내각을 구성하는 작업에 앞서 미국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수상직에서 물러난 애보트(Tony Abbott) 전 수상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하며 “여러 가지 이슈에서 매우 좋은 동반자였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금주 수요일(16일) 아침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턴불 수상은 자신의 새 내각에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또한 프런트벤치(frontbench)에 더 많은 여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턴불 수상은 “의회는 물론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더 많은 여성을 원한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장관을 임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새 내각 구성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BC 방송에 따르면 금주 월요일(14일) 자유당 대표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애보트 전 수상을 지지하던 피터 더튼(Peter Dutton) 이민부 장관은 곧바로 턴불 신임 대표에게 장관직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반면 턴불 수상은 그에게 계속 이민부 장관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서 턴불 수상은 더튼 장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유당 대표직 경선에 앞서 턴불 장관으로부터 경제정책 비판의 대상이 됐던 조 호키(Joe Hockey) 재무장관의 앞날에 대해서는 추측만 무성했다.
유명 언론인인 ABC 방송의 정치담당 기자 배리 캐시디(Barrie Cassidy)씨에 따르면 사회서비스부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장관이 재무부 장관직 제안을 받았다.
캔버라 정가의 소식통에 의하면 호키 장관은 턴불 수상 임기에도 내각에 남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통신부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호키 장관은 다국적 조세회피법 도입에 대한 미디어 컨퍼런스를 요청받았으나 그는 턴불 수상과의 개별적인 대화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키 장관은 “수상과 의논을 했으며, 내각에 남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부 및 수상실 업무 차관으로 있던 미셸리아 캐시(Michaelia Cash) 의원은 이민부 장관으로 임명될 전망이며, 애보트 정부에서 재무부 차관직에 있던 아서 시노디노스(Arthur Sinodinos) 의원은 고용부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