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 값에 이사 고민하는 밴쿠버라이트, "이사하려니 각종 교통 비용이 부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인구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ICBC 보험료가 매년 인상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집 값 상승과 임대료 상승 타격을 입고 있는 밴쿠버의 젊은 층에게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 남성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젊은 사람들 중 밴쿠버 시 밖으로 이사를 고려 중인 사람들이 많다. 지금은 걸어서 출퇴근을 하지만 이사를 하면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ICBC 보험료 인상은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어려운 것은 운전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운전대를 잡고 있는 한 남성은 "지난 몇 년 동안 업무 관련 지출이 크게 늘었다. 여기저기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내 임금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남성은 "밴쿠버는 이미 생활비가 비싼 도시이다. 캐나다의 다른 도시들보다 비싸고 집 값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 BC 하이드로나 ICBC까지 요금을 올리면 사람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살겠나. 다른 곳으로 이주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