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주의 인구증가율 저조로 퍼스(Perth) 전역의 주택임대료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 그룹’ 분석... 주 요인은 저조한 인구 증가
호주 전역의 부동산 시장이 다소 둔화되었다고는 해도 가격 인상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퍼스 지역 임대인들에게는 반가운 분석이 나왔다. 퍼스 지역 전역에 걸쳐 주택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퍼스 지역 단독주택 중간 임대료는 지난 9월 분기 2.3%가 하락, $420 / 주(weekly)를 기록했으며 유닛 또한 임대료 하락으로 중간 임대료는 $360 / 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인하폭을 보면 상당히 가파른 수치로 단독주택 임대료는 6.7%, 유닛 임대료 하락폭은 8.9%에 달했다.
현재 퍼스 지역의 주택 임대료는 지난 2012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 같은 임대료 하락은 임대 수요에서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9월 분기 단독주택 공실률은 3.2%에서 3.3%로 늘어났다. 유닛의 경우 공실률은 더욱 높아 4%에 달했다.
퍼스의 주택임대료 하락은 도시 전역에 걸친 것으로 지난 1년간의 퍼스 지역별 하락률을 보면, 퍼스 도심의 경우 9.6%가 인하, 현재 주(weekly)별 임대료는 $520로 집계됐으며 사우스 웨스트(south west)는 9.1%가 인하돼 $400로 나타났다.
또한 사우스 이스트(east down) $410(8.9% 하락), 노스(north) 지역 $415(7.8% 하락), 이스트(east) 지역 $410(6.8% 하락), 사우스(south) 지역 $370(5.1% 하락)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임대료 하락은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의 인구 감소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서부 호주의 경우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이전 해에 비해 해외 이민자 및 국내 이주자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ABS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기준으로, 지난 한 해 서부 호주의 인구 증가율은 1.4%에 불과하며, 이는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