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반적으로 임대 수요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임대주택 공급이 감소하면서 임대료는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수요 하락한 반면, 임대주택 공급 물량도 떨어져
주택가격 거품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임대시장 또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긴 하지만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호주 전역의 중간 임대료는 큰 변화 없이 $400선을 유지, 부동산 시장에서 임대료 부문은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주 토요일(1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은 올 들어 전반적으로 떨어진 임대물량 감소로 인해, 주택임대 수요가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임대료는 이전 중간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달(9월)의 임대시장 관련 자료를 보면 임대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시장에 나온 뒤 임대되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9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Allhomes’(allhomes.com.au) 자료는 올해 임대 주택이 시장에 나온 뒤 세입자가 들어오기까지는 평균 37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각 주의 신규 주택 건설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Australian Capital Territory(ACT)와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의 경우 신규 아파트 및 유닛 개발은 지난 수년 동안 판매 및 임대 시장에 압력을 가해 왔으며, 주택 중간가격도 다소 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 같은 중간가격 하락 요인이 올해 주택임대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이는 임대 수요가 줄어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일반주택에 대한 임대 수요는 감소한 반면 아파트 및 유닛 임대의 경우 지난 9월까지 연간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신규 아파트 건설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 아파트 및 유닛의 임대료 중간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ACT의 경우 지난 6개월 간 캔버라(Canberra) 시티는 물론 브래든(Braddon), 킹스턴(Kingston), 벨코넨(Belconnen) 등의 아파트 및 유닛에 대한 임대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
브래든, 킹스턴, 벨코넨 등 캔버라 도심 지역에 신규로 들어선 아파트의 경우 구입자는 대부분 부동산 투자자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원활한 임대주택 공급을 유지한 요인이었다. 린햄(Lyneham)의 경우 ACT 지역에서 세입자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끄는 곳으로, 임대가 완료되는 시간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빨랐다.
한편 일반주택 임대를 원하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경우 임대료 협상에서 중간 임대료보다 평균 $28 적은 비용으로 주택을 임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달 일반주택 임대 세입자 중 중간가격보다 적은 비용으로 일반주택을 임대한 이들은 전체의 6.2%였다.
반면 아파트 및 유닛 공급이 늘어나면서 이들 또한 중간가격보다 평균 $18 낮은 금액으로 입주를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비율은 아파트 및 유닛 임대 가운데 6.8%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