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가 지난해 화재 위험요소 감소 장치를 통해 88건의 산불 발생을 차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시드니 남서부 57킬러미터 지점의 웨더번(Wedderburn) 산불 현장.
지방소방청 집계, 88건으로 전체 화재의 4분 3 감소
NSW 주가 지난해 화재 위험요소 감소 장치를 통해 산불 발생을 88건이나 줄였으며, 이는 전체 화재 건수의 4분의 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SW 주 지방소방청(Rural Fire Service)의 통계를 입수한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에 따르면 지난해 번개에 의한 화재는 780건으로 2012-2013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화재 건수의 약 20%로 산불이 많이 나는 시기에 해당한다.
울릉공 대학 산불 환경 리스크매니지먼트 센터의 로스 브래드스톡(Ross Bradstock) 교수는 “이러한 산불 통계를 보면 해마다 화재의 요인이 다양하게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래드스톡 교수는 “사람에 의한 발화가 가장 많고 자연 현상인 번개에 의한 화재는 그 다음”이라며 “사실 이러한 화재 원인도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산 속에 살면 번개에 의한 발화의 확률이 도시나 해안가에 사는 것보다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NSW 주 지방소방청의 벤 셰퍼드(Ben Shepherd) 대변인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산불 발생 건수가 적었다며 “지난해 화재 위험요소 감소 프로그램을 통해 9월 초 산불의 횟수는 적었고 11월에는 몇 건의 번개에 의한 자연재해 화재가 일어나는 등 비교적 잠잠한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NSW 센트럴 웨스트(Central West) 지역 쿠나바라브란(Coonabarabran) 근처의 왐빌롱(Wambelong) 화재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대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불안정한 대기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NSW 산불조사 당국의 휴 딜런(Hugh Dillon) 부국장은 보고서를 통해 데이빗 엘리엇(David Elliott) NSW 주 응급서비스 장관이 NSW 지방소방청과 기상청 사이에 날씨 풍선(weather balloons)을 설치하거나 혹은 NSW 지방소방청 자체적으로 날씨 풍선을 설치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날씨 풍선은 열기구처럼 생긴 것으로 특수 장치를 풍선 꼭대기에 달아 이를 통해 대기의 변화나 기압, 습도, 기온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은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