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랜드의 아시안 인구가 뉴질랜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워드로우 프리젠 오클랜드 대학 지리학 강사는 아시아뉴질랜드연합의 의뢰를 받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프리젠은 늘어나는 아시아 이민 인구가 뉴질랜드 내 작은 도시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2001년도와 2013년도 인구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프리젠은 인버카길의 아시안 인구가 170% 성장한 사실을 발견했다. 사우스랜드 지역의 인구는 12년 사이 852명에서 2838명까지 늘어나며 무려 2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팀 샤드볼트 인버카길 시장은 “우리가 보다 다문화사회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스랜드 지역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샤드볼트 시장은 최근 수 년간 다양한 인종과 국적 배경의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눈에 띄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리 통 사우스랜드 지역 시장 역시 “사우스랜드에 있어 아시아 이민자들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일하러 왔으며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우리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프리젠의 보고서는 아시아 이민자들은 사우스랜드를 떠난 사람들의 빈자리를 메워 인구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사우스랜드의 아시안 인구는 2001년도 852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2838명까지 늘어 전체 지역 인구의 3%를 넘기기에 이르렀다. 사우스랜드는 2008년도와 2013년도 사이 순인구손실이 1250명을 기록했지만 이 빈자리를 아시안 인구가 메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리젠은 작은 도시의 아시안 인구는 장기적으로 정착하고자 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유학생이나 여행자들과 같이 단기 방문자들 사이에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아시안 소유 비즈니스와 늘어나고 있는 소수민족연합 및 문화축제에 대해서도 다뤘다. 프리젠은 “최근 수십 년간 많은 작은 도시들의 모습이 다양한 ‘아시아적’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전에 한두 개의 중국 식당이 있던 곳에 현재는 다양한 아시아 식당과 카페, 소형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일차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사우스랜드의 안정적인 일자리 시장과 낮은 집값 등이 아시안을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던공과대학(SIT)과 중국 및 다른 국가 학교들과의 파트너십도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10년에서 2013년 사이 매년 평균 아시아 출신 유학생 600명 가량이 SIT에 등록해 전체 유학생 중 83% 가량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학생을 보는 국가는 연간 298명으로 중국이 선두를 달렸으며 인도가 195명, 그 뒤로는 스리랑카, 네팔,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도 학생들이 유학을 왔다.
보고서는 잠재적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이민자들의 유입 현상이 사우스랜드 ‘대중’에게는 대체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보편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남쪽의 인종차별 사례 중에는 탁아소에서 아이 어머니들이 무시되고 있거나 SIT의 아시아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학대의 대상이 되어 인도 학생 2명이 귀국한 일 등이 있다.
바랏 구하 SIT 부총재는 학교에 있어서 국제화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현재 SIT에 중국 학생이 300명 가량, 인도 학생이 340명 가량 재학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사우스랜드의 삶의 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인버카길이나 사우스랜드에서 직장을 찾을 수 있으면 다른 곳으로 이주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IT의 다른 대변인은 SIT가 더 많은 유학생들을 사우스랜드로 유치하는 데에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IT에는 현재 1200명 가량의 유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