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밴을 방문해 부동산 투기 대책을 발표한 하퍼 총리
지난 12일(수), 하퍼(Stephen Harper) 총리가 노스 밴쿠버를 방문해 선거 캠페인을 이어갔다.
이 날 그가 가장 강조한 공약은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 통계와 이들이 캐나다의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현지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 투자자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며 “이들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다.
주민들이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연방 정부가 나서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요 국가들은 이미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율을 통계내고 있는데 캐나다만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퍼 총리 공약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UBC 대학의 정치과학 교수 맥스 카메론(Max Cameron)은 “유권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부분을 건드린 것은 현명한 선거 전략처럼 보인다.
그러나 총리 입장에서 내세우기 쉬운 공약이었다”고 평했다. 지리학 교수 데이비드 레이(David Ley)는 “이같은 사안은 연방 정부가 아닌 주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