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불법 재정한 ‘다케시마의 날’(2월22일)을 기해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가 이를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황명하 회장.
광복회, 일본 규탄 및 ‘독도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 촉구
일본이 불법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2월22일)을 기해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 이하 ‘광복회’)가 이를 규탄하며 당장 폐기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금주 수요일(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복회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의도와 발상부터 과거 우리 민족을 억압했던 식민 제국주의, 침략주의를 표방하고 있음에 끓어오르는 울분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일본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며 침략주의 본성을 드러내는 ‘다케시마의 날’ 제정 및 행사를 당장 중지하고, 독도에 대한 왜곡 교육을 조장하는 교과서 학습요령지침 고시를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해당부처는 지난 2008년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간 독도에 대한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도발적인 표현을 넣은 이후 지속적으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해 왔으며, 2014년 1월 중-고교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는 아예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명시하여 현재 대부분의 자국 초중고교 교과서를 통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광복회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해놓고 한반도 재침략 야욕의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도, 왜곡된 교과서를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끝없이 영토 교육을 하고 있는 것도, 모두 과거사에 대한 깊은 성찰보다 국제사회에 맹세한 영구부전의 평화헌법을 던져버리고 전쟁이 가능한 나라 만들기에 혈안이 된 일본 아베총리의 우경화 정책과 결코 무관치 않다”면서 “이는 자국의 어린 세대들에게 침략주의 교육을 주입하여 일본국민을 또다시 잠재적 전범자로 만드는 위험한 발상이며, 반(反)평화적 군국주의로 나아가려는 전근대적이고 퇴행적인 역사인식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광복회는 이어 “한국 정부와 국회는 독도망언을 일삼는 일본에 대한 수세적인 입장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경북도 의회가 일본 시마네현의 불법적인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대항하여 2005년 ‘독도의 날’로 정한 ‘10월 25일’을 공식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를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