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약물 과다복용, BC 주의 '인위적인' 사망률 1위.."합법화 통해 막을 수 있어"
지난 21일(화), 캐나다 전역에서 불법약물에 대한 정부의 시각 변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있었다. 밴쿠버에서는 2백여 명의 인파가 모여 다운타운을 행진했다. BC 주는 현재 캐나다 전체에서 불법약물 과다복용 문제가 가장 심각하며, 밴쿠버 시는 그 중심에 있다.
밴쿠버 행사 참가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해에만 9백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는데, 이는 같은 해 BC주민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인위적인' 또는 '예방가능한' 사망을 일으킨 것이다.
시위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위험 약물에 대한 전면 금지 대신 안전한 복용을 위한 보호 규정'이다. 한 참가자는 "알코올도 한 때 불법이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제조 과정에 허점이 있는 맥주를 마시고 숨졌다. 알코올이 합법화된 후 더 이상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약물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