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죽이고 경찰총에 죽으려했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차량돌진으로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를 아수라장(阿修羅場)으로 만든 차량돌진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살인’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낮에 타임스스퀘어에서 차량돌진으로 한명이 죽고 22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 용의자 리처드 로하스(26)가 경찰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나도 경찰 총에 맞아 죽으려 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속보로 전했다.
포스트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두차례 체포된 바 있는 로하스가 이날 음주 운전을 하지는 않았지만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을 놓고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로하스는 45가 신호등 근처에서 차량이 멈춰서자 차에서 빠져나와 행인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달아나다가 인근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붙들렸다.
소식통에 의하면 로하스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미해병대에서 복무했으며, 불명예 제대 전력(前歷)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인 해리슨 라모스(30)는 “로하스가 제대한 후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자주 악몽을 꾸고 과도하게 흥분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힘들때마다 술을 마시곤 했지만 전날 밤엔 친구들과 헤어질 때는 정상적인 모습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다른 친구인 호세 메드라노(27)는 “로하스가 기분이 아주 좋았다. 자기 차인 2009년형 혼다 할부금을 못내 뺏겼다가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라며 로하스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에 연행되는 로하스 <CNN 캡처>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