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인천주교회 한글학교가 개교 28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학예회에서 각 학년별로 연극, 합창, 뮤지컬, K pop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졌다.
개교 28주년 기념... 연극-뮤지컬-K-Pop 등 선보여
시드니 한인 동포자녀들이 다양한 예술분야의 ‘끼’를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시드니 한인천주교회 한글학교는 지난 주 토요일(10일) 개교 28주년을 기념하는 학예회를 개최했다.
동 한글학교 학예회는 ‘Kindy’ 3개 학급과 기초반을 포함해 9학년까지 전 학년 학생들이 참여, 연극에서부터 합창, 뮤지컬, 동요, 수화, K pop을 이용해 일제 강점기를 표현한 뮤지컬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총 13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한인천주교회 이남웅 스테파노 신부, 김인옥 전 교감, 강형숙 마라안나 수녀와 학부모들, 한국교육언 강수환 원장 등 가계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단순한 학예회 수준을 넘어 각 예술 부문에 대한 학생들의 풍성한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특히 5학년 학생들이 선보인 ‘흥부와 놀부’ 연극은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희곡화하여 학생들이 직접 그린 기와와 초가를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고, 연극하는 동안 학생들이 무대장치 조작, 나래이션, 연기 등을 이어가는 등 학생들에 의해 100% 꾸며진 무대를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1학년 학생들은 ‘친구가 되는 멋진 방법’이라는 동요를 암기하여 부르면서, 가사 전달까지 정확하게 하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심사위원들의 큰 지지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9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K-Pop 팀은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를 응용하여 일제 강점기 때 일제에 저항하는 정신을 직접 안무하여 표현함으로써 우리 선조들의 독립 정신을 되새긴,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이밖에도 수화, 연극, 합창, 싱크로나이즈 댄스 등이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