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북쪽에 있는 도시인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가 한때 교통표지판 상으로는 이름이 ‘아라 아라우무(ara araumu)’로 바뀌는 소동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파라파라우무가 속한 지방자치단체인 ‘카피티(Kapiti)’도 ‘카이티(Kaiti)’가 됐으며 ‘파머스톤 노스(Palmerston North)’는 ‘아머스톤 노스(almerston North)’로 바뀌어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는 지난 8월 20일(일)에 지역의 한 환경운동가가 지지자들과 함께 마약 반대 캠페인을 벌이면서,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매탐페타민이 이른바 ‘P’라는 약칭으로도 알려진 것을 빗대 도로표지판 글자 중에서 ‘P’자를 모두 붉은색 테이프로 ‘X’자 형태로 가렸기 때문이다.
시내를 지나는 수십 개의 도로표지판이 이처럼 바뀌자 운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케 구루나산(K Gurunathan) 카피티 시장은,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반 마약 캠페인을 벌일 수 있다면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런 행동이 주민 지지를 받지도 못한다면서 공공기물을 고의적으로 파손한 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시청 관계자 역시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책임자에게는 구류형이나 최대 2000 달러까지의 벌금형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