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며 방학동안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한국드라마를 보고 있다. ‘상속자들’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를 보는 중이다. ‘상속자들’를 보더니 “한국은 일본과 참 닮았어.” 한다. 혹시나 싶어 검색을 하니 일본원작 만화로 이미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던 것을 한국에서 리메이크해서 만들었다. 일본에서 일던 한류 드라마가 식어가는 대신 한국은 일본 원작을 드라마나 영화로 리메이크 하고, 중국은 한국의 드라마에 열광을 하기 시작하더니 예능 프로그램 등은 표절로 제작해 방송할 정도로 한류의 열풍이 거세다. 프랑스의 케이블 채널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세계 각국에서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한류의 성공은 문화 수출의 큰 수입으로 한국 드라마를 발전시키고, 한국 케이팝이나 드라마가 중국 시장에서 경제. 문화적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배치로 한국드라마 방영 금지 상태가 1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은 여전하다. 열풍은 컨텐츠의 불법적인 유통을 통해 불고 있어 한국의 경제적 손실이 크다.
지난주에는 프랑스 르 몽드지에서까지 중국에서의 한국드라마 인기와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관하여 자세한 기사를 다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 드라마는 중국에서 서서히 인기를 얻다가 '대장금(2005년)'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중국 드라마보다 더한 성공을 거두자 중국은 한국드라마를 포함해 해외 드라마 제한정책을 세웠다. 이로 인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드라마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2013년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 ‘상속자들’이 독점 방영되면서 한국드라마는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도 한류 스타로 인기가 높아졌다.
‘상속자들’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2013년)는 방송 다음날에는 여주인공이 사용한 립스틱, 의상들이 바로 유행할 정도로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맥주와 치킨을 먹는 치맥 장면은 치킨 가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바톤을 이어 ‘태양의 후예“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엄청난 수익을 냈다. 중국 기업과의 합작에 동시 방영이란 새로운 방식 도입이 성공한 첫 케이스로 다른 드라마들도 중국과의 합작과 동시방영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국드라마 열풍은 2016년 7월 사드 배치가 이슈화되면서 한국 드라마 방영중단이란 극단의 조치가 중국에서 취해졌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중국 내 송출 금지가 내려진 것이다. K팝스타 공연 취소도 이어졌다. 위성방송에서 한국관련 방송을 전면 금지했으며 온라인 플랫폼도 제한했다. 한국 드라마, 예능협력 프로젝트 체결금지, 투자 금지 상황이다. 동시방영으로 계약했던 ‘푸른 바다의 전설’, ‘사임당, 빛의 일기’등이 취소되며 중국에 진출한 제작사들도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나 이런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겨울에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가 인터넷을 통한 불법시청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중국 방송국은 한국의 예능 방송을 표절해 방송하고 있을 정도로 한류의 인기는 여전하다.
때문에 한국에게 큰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중국의 저작권 침해와 인터넷을 통한 불법 시청 방지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곧 중국인의 구미에 맞는 드라마와 음악을 만들어 자체 생산과 소비를 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다.
한국 정부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여 한국 문화 수출에 힘을 기울여 한중 문화교류가 다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프랑스 일간지가 주목하고, 일반 프랑스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은 세계 시장에서 경제. 문화적 역량이 큰 만큼 중국외의 다른 나라에도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조미진 기자